글로벌
2021년 12월 03일 10시 59분 KST

4살 때 길을 잃고 늑대와 곰이 가득한 시베리아 숲에서 혼자 2주간 생존한 소녀가 7년 후 세계 최고의 발레 학교에 입학했다 (사진)

혼자 남겨진 카리나는 긴 풀 속에 숨어 지내며 야생 열매 등을 먹고 12일을 버텼다.

Sakha Republic Rescue Service
카리나

러시아 출신 카리나 치키토바라는 소녀는 4살 때 시베리아의 숲에서 길을 잃고 약 2주간 혼자 살아남아 화제를 모았다.

2014년 카리나는 아빠와 함께 늑대와 곰이 들끓는 시베리아의 위험한 숲을 찾았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 그의 아버지는 딸이 사라진 걸 뒤늦게 알았다. 당시 카리나는 반려 강아지 ‘나이다’와 함께 길을 잃고 숲을 떠돌았다. 

혼자 남겨진 카리나는 긴 풀 속에 숨어 지내며 야생 열매 등을 먹고 12일을 버텼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아리타이옴 보리소브는 우연히 숲에서 카리나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카리나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긴 풀 사이에서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듯 팔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Sakha Republic Rescue Service
도움을 요청한 카리나

 

″카리나는 너무 마르고 작았다. 구조 당시 신발도 안 신고 있었고 얼굴과 다리와 팔은 모기에 물려 피가 나고 있었다.”

구조된 후 카리나는 ”강아지 나이다 덕분에 살 수 있었다. 정말 무서웠지만 잘 때 나이다를 안으면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리타이옴은 ”카리나는 바로 물과 음식을 달라고 부탁했고 울었다. 아이를 보고 나도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카리나의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카리나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책이 나오기도 했다.  

Karina Chikitova
카리나

 

7년이 흐른 후, 11살이 된 카리나는 반가운 소식을 들려줬다.

 

Svetlana Pavlova via Getty Images
 카리나 치키토바

 

그는 현재 발레리나의 꿈을 키우고 있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 학교 입학에 성공했다. 

카리나의 보호자 알비나 체레파노바는”카리나의 삶에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카리나는 러시아 최고의 발레 훈련 학교인 야쿠트 발레 학교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 및 전 세계에서 유명한 학교다.

 

Svetlana Pavlova via Getty Images
 카리나 치키토바

 

앞으로 카리나는 열심히 발레를 훈련하면서도 학업을 함께 이어나가야 한다. 카리나의 장래희망은 세계 최고의 발레단인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하는 것이다. 

 

Valeria_Sukhova
카리나

 

알비나는 ”카리나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다. 앞으로 몇 년 간 힘든 훈련을 해야 한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동갑의 아이들보다 키도 더 크다.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