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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날짜가 나왔고, '슈퍼위크'가 완성됐다

회담 다음날이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KCNA KCNA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한국 시각) 마침내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공개했다. 6월12일 싱가포르다. 정상회담 시기는 애초 6월 초로 잡혔으나,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 때 이뤄진 협의 과정에서 다음달 8~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인 6월12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14일에는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한다. 12~14일 사흘 동안 주요 이벤트가 연이어 이어지는 셈이다.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거리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세간의 기대를 뛰어넘는(혹은 충족시키는) 합의안을 만들어낸다면 자유한국당에겐 커다란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홍준표 대표 때문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열린 직후부터 판문점 선언을 비판해왔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결실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이 주장하듯이 핵물질·핵기술 이전 금지, 핵실험 중지, ICBM개발 중단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북핵합의가 될 경우”라며 ”미국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미봉책으로 합의해 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제3의 길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이륙해 주일미군사령부가 있는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을)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논의할 것이 더 있으면 이틀로 늘릴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12~13일 이틀간 열리게 되면 북미 합의안이 발표되지 않은 채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될 수 있다.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지방선거 투표 마감 시간인 13일 오후 6시에 싱가포르는 13일 오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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