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65세 캐서린 조던이라는 여성이 우연히 사건을 목격하고 범인을 제압해 화제다. 캐서린은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시민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캐서린이 제압한 투안 딘(53)이라는 남성은 사건 당시 이혼한 전 아내를 밧줄로 묶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할 계획이었다. 그는 가스와 휘발유도 준비한 상태였다.
캐서린은 파트너 로저 트래스크(74)와 함께 아침을 먹으러 가다가 우연히 한 네일샵에서 다급한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두 사람은 바로 그 미용실로 들어갔다. 당시 피해자 여성 롄 딘의 목은 상처를 입었고 몸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한 남성이 롄 딘을 잡고 있었다. 캐서린은 ”처음에는 그 남성이 여성을 도우려고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곧 아닌 걸 깨닫고 ‘당장 그 여성에게서 손 떼!’라고 외치며 그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캐서린과 로저를 비롯해 마침 상황을 살피러 온 다른 남성도 도왔다. 미러에 따르면 이후 캐서린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범인 위에 강하게 눌러 앉아서 도망을 못 가게 막았다.
″로저가 경찰과 응급차를 부르는 동안 나는 그 남성 위에 앉아서 제압했다. 상황을 들은 구급 대원이 그 남성이 숨은 쉴 수 있냐고 물었고 나는 ‘오 이 남자는 숨 잘 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올 때까지 계속 제압하고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고, 범인은 현재 재판 후 28년 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켄트온라인에 따르면 투안 딘과 피해자 모두 홍콩 출신으로 2011년 결혼했다. 이후 영국으로 이민 왔지만 점점 투안 딘은 아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아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을 진행한 판사 필립 세인트 존 스티븐스는 사건 당시 캐서린의 용감함을 칭찬했다. 캐서린은 ”당시에는 눈앞의 여성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당장 저 남성을 피해자 여성에게서 떼어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을 다시 마주한다면 당연히 망설이지 않고 도울 거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