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2018년 05월 04일 21시 07분 KST

하와이에서 선크림 없이 수영해야 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

주지사 서명만 남았다.

4FR via Getty Images

미국 하와이주가 선크림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지사가 서명만 하면 2021년부터 발효된다.

BBC에 따르면 하와이주 의회는 지난 1일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들어 있는 선크림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물질들은 3500개가 넘는 대부분의 선크림에 사용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세계 최초다. 

하와이주 의회가 이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는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법안에 따르면 바다에 녹아든 이 성분들은 자라는 산호를 죽이고, 산호 백화현상을 가속화시킨다. 산호와 다른 해양 생물들에게 유전적 악영향도 끼친다.

2015년 해당 성분들의 부작용을 연구해 발표했던 크레이그 다운스 하이레티쿠스 환경연구소 이사는 당시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옥시벤존 오염을 줄이려는 어떤 노력도 산호초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큰 효과가 없을 거라는 반론도 있다. 조르그 위든멘(Jorg Wiedenmann)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산호초 연구소 소장은 네이처에 ”이상 기후, 남획, 산호초 포식자, 해안침식 등도 산호초를 파괴한다. 선크림 판매 금지 조치만으로는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선크림 생산업체들은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해당 화학물질이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을 받았고 피부암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