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고 설리의 생전 삶을 조명한 MBC ‘다큐플렉스’가 방송된 후 그의 전 연인이었던 래퍼 최자에게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은 스포티비뉴스에 ”최자 역시 피해자”라며 악플 자제를 당부했다.
당시 방송에서 설리의 모친은 ”열애설 나기 전까지는 온 가족이 다 행복했다”며 설리가 최자를 만난 후 모녀 관계가 틀어지게 됐다고 말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발언에 집중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방송 후 이들은 최자 인스타그램 게시물 곳곳에 악플을 달았다. 주로 설리 사망 원인을 최자의 탓으로 돌리며 그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그분 역시 비난받을 일이 없다. 일기에서 보셨겠지만 설리가 최자를 사귈 때 심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됐고 자존감도 높고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면서 현 상황에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누군가를 희생양 삼으려 하는 것 같다. 저희 프로그램은 설리의 죽음에 굉장히 다면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했다. 그룹 탈퇴 후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SNS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노브라’ 등 과감한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향년 25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