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 정체‘를 유발한 ‘합정역 터널 연기’의 원인은 전동차 고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신고를 접수했던 전동차의 기어커플링(굽힘 가능한 축 이음) 부분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을지로입구역에 전동차를 이동해 점검을 진행 중이다.
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시청역 방향으로 달리던 전동차를 당산역에 정차한 뒤 승객 수백여명을 모두 하차시켰다.
이어 2호선 지하철 전 구간을 서행 운행하면서 인력을 투입해 1차 조사를 벌였지만, 화재와 연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오전 8시45분쯤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정체 대란’은 피할 수 없었다. 신고 직후 시청역 방향으로 달리던 전동차는 당산역에 정차했고, 하차한 시민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하철 입구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선 승객들의 사진과 지하철 정체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추가 조사에서 ‘전동차 결함’을 확인한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