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편안함이다. 최근 여성 스타들의 스타일링에서는 무엇보다 편안함이 강조된다. 이러한 편안함은 특히 ‘발’에서 발견된다.
그동안 수많은 여성 스타들은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또는 스타일을 위해 높은 굽의 구두를 신어 왔다. 그러나 요즘에는 보는 사람마저 불안하게 만드는 높은 굽의 구두를 거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하이힐의 빈자리는 운동화가 채웠다. 아찔함보다 건강을 택한 여성들에게 운동화는 대세가 됐다.
1. 정유미의 나이키 운동화
최근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배우 정유미는 흰색 롱드레스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모습을 직접 공개했다. 시상식과 드레스, 나이키 운동화의 조합은 새로웠다. 그가 실제 시상식 무대에서도 운동화를 신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배우가 이렇게 편안한 모습을 직접 공개한 것은 파격적이었다. 하이힐 대신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정유미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어느 때보다 그를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2. 박규영 인스타그램 속 나이키
드레스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여성 배우가 한 명 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박규영이다. 박규영은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에 검정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그는 구두 아닌 나이키 운동화를 신었다.
이 나이키 운동화가 그의 인스타그램에 종종 출몰하는 걸로 보아 애장템으로 추정된다. 드레스와 운동화의 조합은 정유미와 박규영 이전에 헐리우드에서도 있었다.
3. 컨버스 운동화를 신은 루니 마라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호아킨 피닉스와 루니 마라의 모습이다. 시상식이 끝나고 계단에 걸터 앉아 채식 버거를 나눠 먹는 두 사람의 모습이 무척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진작가 그렉 윌리엄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이 흑백 사진 속 루니 마라는 드레스에 컨버스 운동화를 매치했다.
4. 맨발의 선미
무대 위에 선 여성 스타들도 높은 구두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가수 선미는 지난 2013년 솔로 데뷔 무대에서 ’24시간이 모자라’를 공개하며 아예 신발을 벗어던졌다. 맨발로 무대에 오른 선미는 남다른 춤선을 자랑했다. 그의 솔로 데뷔곡도 대박이 났다.
5. 보디슈트에 맨발로 등장한 현아
최근 컴백한 가수 현아 역시 맨발로 무대에 섰다. 보디슈트를 입은 맨발의 현아는 지난 달 2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7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아임 낫 쿨’에 맞춰 화려한 안무를 선보였다.
눈에 보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어떤 것이다. 하이힐에서 내려온 대부분의 여성들은 과장된 아름다움보다 자연스러움을 택했다. 영원한 건 자연스러움일 테니 말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