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는 지난 2월을 기점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대표작을 넷플릭스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북미에서는 이달 말부터 HBO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는 스튜디오 지브리에 있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창업 멤버이자 현 대표이사인 스즈키 토시오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스즈키는 ”내가 영화계에 몸담은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다”라며 ”나는 평생 ‘영화란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믿어왔다. 이 때문에 실물 패키지(DVD, 비디오 등)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굉장히 주저했다”라고 밝혔다.
그의 마음을 돌린 건 우디 앨런이었다. 스즈키는 ”우디 앨런이 스트리밍 플랫폼만을 위한 영화를 만든 것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라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더 많은 관중을 만날 수 있다”라던 우디 앨런의 발언 덕이라고 밝혔다. 우디 앨런은 앞서 아마존 스튜디오와 손잡고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원더 휠’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스즈키는 또 미래에 스트리밍 플랫폼용 영화를 제작할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극장용 영화만 만들고 싶다”라면서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