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에 거주 중인 시드니 조(27)라는 여성은 틱톡을 통해 ‘꽉 끼는 환상’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119를 부르는 위기 상황에 놓였다. 시드니는 검은색 접이식 의자를 일부러 몸에 밀착해 꽉 끼웠다. 이후 그는 의자를 빼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버즈피드에 ”평소에도 이런 영상을 자주 만들었다. 이번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몸에 낀 물체에 탈출하면서 정말 아팠던 적도 있고, 나사를 다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뭘 해도 안됐다. 솔직히 무서웠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해 보자.
@sydneysomethin Idk why TF I dabbed in the end ????
♬ original sound - sydney jo
시드니는 18살 때부터 이런 ‘환상‘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그의 팬들은 1분 당 1달러 99센트(한화 약 2200원)을 내고 그가 ‘뭔가에 꽉 끼는 상황’에서 탈출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대부분 빠져나갈 길을 미리 확인하고 영상을 촬영한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버즈피드를 통한 시드니의 말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실제 상황을 원한다. 그들은 나 같은 ‘크리에이터’가 뭔가에 꽉 끼는 상황에 놓이는 걸 즐긴다. 하지만 결국 무사히 탈출하는 걸 보고 싶어 한다.”
그가 의자에 완전히 꽉 낀 걸 본 틱톡 시청자들은 119를 부르라고 조언했다. 곧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이 영상은 700만 번 이상 조회됐다.
곧 시드니의 집으로 출동한 소방관들조차 시드니의 상황에 당황했다. 아래 소방관들이 출동해 그를 구하는 생생한 과정을 확인해 보자.
@sydneysomethin Reply to @teachertracy78 EVERYONE SAID TO UNSCREW IT BUT THIS WAS A JAWS OF LIFE SITUATION
♬ original sound - sydney jo
처음 소방관들은 작은 볼트 커터(철제 금속 등을 자르는 강력한 공구)를 사용했지만 의자를 자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들은 ’조스오브라이프(Jaws of Life) (사고 난 차 안에 갇힌 사람을 꺼내는 데 쓰는 공구)를 꺼내야 했다. 사고 후 찌그러진 차체도 벌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공구다.
″진짜 무서웠다. 등 뒤에서 금속의 공구를 느낄 수 있었다. 제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기만 기도했다.” 시드니의 말이다.
당연히 소방관들도 어쩌다 시드니가 의자에 꽉 끼였는지 궁금해했다. ”소방관들에게는 ‘학교 과제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미 너무 힘든 일을 겪었고, 누군가를 위한 ‘환상’ 콘텐츠를 찍다 그랬다고 설명할 여유가 없었다.”
시드니는 소방관들이 매우 친절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정말 이런 것에 끌려서 돈 내고 보는 사람도 있구나. 사람은 신비해”, ”구해준 소방관들이 이 영상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진짜 세상에는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등의 의견을 나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