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심각하게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말하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는 많은 사람들이 거의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면서, 당장 쓰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는 품목이다. 가장 포기하기 쉬운 일회용인 셈이다.
특히 빨대가 퇴출 우선순위로 지목 받게 된 데는 2015년 여름 공개된 한 영상의 힘이 컸다. 해양학자들이 바다거북의 콧구멍에서 빨대를 뽑아내는 영상이었다. 바다거북은 빨대를 뽑는 내내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했다.
올해 초 말리부, 시애틀 등 미국 일부 도시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했다. 지난 5월에는 뉴욕시의회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나 금속으로 대체하도록 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하와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저지 등 주 차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추진하는 곳들도 있다. 하루 약 2300만개의 빨대를 쓰고 버리는 영국에서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경쟁적으로 종이 빨대 시험 사용 방침을 올 3월과 5월에 각각 발표했다. 유럽연합도 향후 3년 내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 면봉 등의 일회용 제품 금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타벅스도 동참했다.
CNN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가 사용하는 빨대는 연간 10억개 이상이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생분해성 물질로 만든 빨대를 사용하거나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특별하게 디자인된 음료 뚜껑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몇몇 차가운 음료는 이미 빨대 없는 뚜껑에 담겨 제공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가을부터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에서 빨대 없는 음료 뚜껑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