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현진이 자신만의 공간이 생긴 것에 감격했다.
2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서현진-송재진 부부가 출연했다. 서현진 남편 송재진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이 둘은 2017년 결혼했다.
서현진 집은 아이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서현진은 임신 당시 사용한 테스터기 4개도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민준이 낳기 전 유산을 해서 임신 테스터기를 못 믿었다”며 “테스트기에 날짜도 다 적어놨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신박한 정리’ 신청 이유로 “이 집에 내 공간이 하나도 없다. 여자들은 아기를 낳으면 필연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레 고충을 전했다. 이어 “아기 낳고 돌아와서 잘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며 출산과 육아로 공백이 생겨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좋은 엄마로 살고 싶은 게 1번이다. 제 일도 놓고 싶지 않고 방송도 잘하고 싶다. 주부 말고 나 서현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박한 정리’팀은 서재였던 공간을 서현진 방으로 탈바꿈했다 .서현진은 방에 진열된 미스코리아 왕관을 보고 “내 영광스러웠던 옛 시절이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방을 둘러보고 “내가 원했던 게 이거였다”며 감격했다. MC들은 “이 집에서 정리는 서현진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시작하지 않았느냐”고 함께 기뻐했다.
제작진은 서현진을 위해 책상과 명패를 선물했다. 서현진은 서랍 속 증명사진을 발견하고는 “옛날에 회사 다닐 때 찍었던 증명사진이 있다. 정말 이럴 때가 있었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정리된 집을 둘러본 서현진은 아기 앨범을 보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서현진은 “아기가 너무 예쁜데 제가 너무 없어지는 거 같아서 조바심도 많이 내고 그랬다 그래서 ‘충분히 예뻐해 주는 게 맞나?’ 늘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태어날 때부터 정리된 사진을 다시 보니 새삼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다”라며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