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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패청산" 문재인 대통령이 '전셋값 갑질'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한 날 쓴 마스크 문구는 단호하다

재보궐선거 앞두고 LH투기 의혹에 김상조 파장까지 불거지자 여권은 한껏 긴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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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부터 김상조 정책실장 ‘전셋값 인상 갑질’ 논란까지 각종 ‘부동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쓰고 나타난 마스크가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세금을 14.1% 올려받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한 29일,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문구가 쓰인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재보궐 선거와 부동산 개혁 과제를 앞두고 투기를 뿌리 뽑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야단맞을 것은 맞으면서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주기 바란다”며 “국가의 행정력과 수사력을 총동원해주고, 정치적 유불리도 따지지 말고 끝까지 파헤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장 지원 유세에 나선 이낙연 ”요새 부동산 때문에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 ”저도 화나 죽겠다”   

청와대와 여권은 부동산 가격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뿐더러 정권 막바지 부동산 투기 및 부패 의혹까지 터져나오자 한껏 긴장한 모습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성실하게 살아오신 많은 국민들께서 깊은 절망과 크나큰 상처를 안게 됐다”,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거듭 사과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또 ”국민 여러분과 촛불을 들었던 그때 그 간절한 초심으로 저희들이 돌아가겠다”며 “저희들의 부족함은 꾸짖으시되 지금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만들려는 저희들의 혁신노력마저 버리지는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며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잘 안다. 국민 여러분 분노가 LH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청년과 서민들은 저축으로 내 집을 가지려는 꿈을 거의 포기하고 있는데, 주거 문제를 온전히 살피지 못한 정부 여당의 책임이 크다”며 ”치매나 돌봄처럼 주거도 국가가 책임지는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 도입”하겠다는 제안도 내놨다.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는 분께는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한다는 게 실행 방안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30일 지원유세에서도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며 ”저도 화나 죽겠다.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어째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단속하지 못했을까”라며 ”굉장히 후회되고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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