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벨기에 대사관이 벨기에 대사 부인의 논란에 ‘반말 사과문’을 내놓아 논란인 가운데, 대사관 측이 페이스북에서 한국인을 비판하는 댓글에 ‘웃겨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벨기에 대사 부인 사건 관련 보도자료’를 내어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 관련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벨기에 대사는 부인의 당일 행적을 고스란히 담은 CCTV가 공개됐음에도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는데, 사건 이후 대사관 페북에는 대사 부인의 행동과 대사관 측의 대응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외국인은 영어로 ”울보 한국인들 많네. 중국인이 너희 뺨 때려서, 니네 인종차별주의자 XX들이 우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워”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대사관 측은 이 댓글에 ‘웃겨요’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대사관 측은 ‘웃겨요’ 반응을 취소했으나, 관련 캡처본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의류매장에서 직원 2명을 연달아 때린 부인은 이후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는 탓에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 면책 특권에 따라, 부인을 처벌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