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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 좀 더 의미 있는 친환경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

크리스마스는 연중 가장 낭비가 심한 시기이기도 하다.

ⓒkabby via Getty Images

 

크리스마스는 연중 가장 멋진 시기라고 여겨지지만, 가장 낭비가 심한 시기이기도 하다. 무책임하게 버려진 크리스마스트리부터 원하지 않는 짐처럼 느껴지는 모든 선물까지 – 사고, 주고, 그리고 즉시 버려진다. 그리고 많은 음식이 낭비된다.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동안 5400만 접시의 남은 음식과 1억 8000만 개의 포장지를 버리고, 거의 1억 개의 검은 봉지에 장난감과 선물들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친환경을 실천하는 걸 뒷전으로 미뤘다. 우리의 거리, 해변, 수로에는 일회용 마스크, 플라스틱 장갑, 세정제 병 등 코로나19 관련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어쩌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친환경 크리스마스를 즐길 여유도 없다거나, 올해는 아예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걸 멈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축제 시즌을 기념하고 전통을 축소하지 않고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길 방법은 여전히 있다. 

 

스마트한 로컬 푸드 쇼핑을 추천한다

팬데믹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도 많다. 우리가 음식을 구입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라고 ‘윤리적 소비 매거진’의 공동 편집자 겸 이사인 팀 헌트는 말했다.

″음식의 원산지는 안타깝게도 아직은 사람들의 의식 속으로 완전히 스며들지는 않았지만, 변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로컬 독립 야채 가게를 이용하고, 지역의 농부들로부터 직접 야채 박스(veg box scheme)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걸 볼 수 있었다. 이미 그런 걸 생각한 사람들은 꽤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브렉시트가 다가오며 제한이 걸렸다. 내년에 더욱 중요한 의제로 남을 거다.”

붐비는 마트를 돌아다니며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고기(영국의 경우 칠면조 고기를 주로 먹는다)를 구하는 건 정말 최악이다. 급하게 마트를 방문하며 스트레스받지 말라. 그러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또 대량 생산되어 오랫동안 진열장에 방치된 음식도 피할 수 있다. 이런 음식을 크리스마스에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크리스마스에 먹는 음식은 최고여야 한다. 

마트를 방문한다면, 채식 식단 또는 신선한 채소를 선택해 보라.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테스코, 세인즈버리, 마크앤스펜서 등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신선한 여러 채식 식단 기반 옵션으로 선반을 꽉 채웠다.

한편 웨이트로즈와 백화점 존 루이스는 일회용 크리스마스 상품에서 글리터(반짝이)를 제외하겠다는 2019년의 약속을 실천했다. 대변인은 ”모든 자체 브랜드의 카드, 크래커, 포장지, 선물 가방에는 이제 100% 글리터가 없다”고 말했다. ”글리터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씻어낼 때 물에 흘러가면 절대 분해되지 않는다.”

모리슨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50톤의 플라스틱을 미리 선반에서 제거하면서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늘리고 글리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LOUISE BEAUMONT via Getty Images

 

선물 주는 횟수는 줄이고, 더 의미 있는 걸 주자

선물을 주는 횟수를 줄이자는 의미는 주는 순간 바로 쓰레기 매립지로 향하게 될 값싼 일회용 물품을 퍼뜨리는 악순환에 기여하지 말자는 뜻이다. 의미 없는 선물을 하지 말자. 그리고 선물을 이것저것 늘리는 것도 멈춰라. 물론 선물을 사다 보면 이것저것 자잘하게 뭔가 더 추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의미 있는 선물을 주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고 좋은 경험을 남긴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컨설팅 업체인 앤떼시스의 아너 코웬은 ”이미 사용한 물건을 선물로 주는 것도 지속 가능한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로컬 빈티지 숍이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선물 등이 있다. 시간을 갖고 여러 옵션을 생각해 보라. 만약 친척에게 선물한다면 선물과 경험 중 뭘 더 좋아할까?”

크리스마스 선물은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있어야 한다는 전통이 너무 익숙하지만, 사실 꼭 물질적인 선물이 아닌 경험도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물리적 부재’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지금, 식당 바우처, 미리 예약된 마사지 바우처처럼 체험 가능한 선물을 선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헌트는 말했다. ”요즘은 실제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그 순간을 즐기고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더 중요하다.”

 

크리스마스 용품 대여, 재사용 또는 재활용

완전히 새로운 반짝거리는 물건들을 사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집을 반짝반짝 장식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가지는 경우가 많다. 거의 모든 건 재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자녀가 있다면 봉쇄조치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이 물품들을 손질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장식 용품들은 꼭 보관하라. 아마 나무를 제외하고는 거의 재사용이 가능할 거다. ”논란이 되는 주제지만 진짜 나무는 플라스틱 나무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코웬은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진짜 나무는 환경 친화적으로 분해가 된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선택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트리를 대여하거나, 몇 년씩 플라스틱 트리를 사용하거나, 갓 잘라낸 가문비나무 목재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판매자에게 문의하라. 그리고 진짜 나무를 다 썼을 때, 재활용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거리에 그대로 버려두기보다는 잘라서 퇴비나 나무 조각으로 사용하라. 

또 포장이나 카드는 가장 낭비가 심한 요소이다. 카드는 한 번 뜯어내서 읽다가 곧장 쓰레기통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남은 신문으로 선물을 포장하거나 집에 있는 종이와 상자를 재사용하라”고 코웬은 조언했다. ”신발 상자를 꾸며보라. 재활용한 리본을 사용하면 꽤 멋진 선물 포장을 할 수 있다! 또 카드는 정말 필요한가? 차라리 개인적인 문자나 재밌는 사진이나 이메일을 써보는 건 어떨까?”

ⓒSi-Gal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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