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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봐야할 거다' : 트럼프가 대선 결과 수용할 거냐는 질문에 답을 거부했다

트럼프는 2016년에도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다.

  • 허완
  • 입력 2020.07.20 10:17
  • 수정 2020.07.20 10: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규제완화 관련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7월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규제완화 관련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7월16일. ⓒJIM WATSON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선거가 ”조작”될 가능성을 또 한 번 언급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크리스 월러스 앵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다.

“11월 대선 얘기는 아니고, 전반적으로 봤을 때 좋은 패자(good loser)이십니까?” 앵커가 물었다.

″저는 좋은 패자는 아닙니다. 저는 패배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게 많이 지지도 않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답했다.

″하지만 품위는 지키시지 않습니까?” 월러스 앵커가 다시 한 번 ‘미끼’를 던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덥썩 물었다.

″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겁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고요. 저는 우편투표가 선거를 조작할 거라고 봅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자 앵커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상황을 봐야할 겁니다. 그냥 ‘예스‘라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노’라고도 하지 않을 겁니다. 지난번(2016년 대선)에도 그렇게 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 TV토론에서도 똑같은 질문에 ”그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며 답변을 거부한 적이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우편투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다. 우편투표가 선거 결과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2016년에도 자신에게 불리하게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상당수 주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우편투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P는 일부 의원들은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관련 논의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민주당 조 바이든에게 뒤쳐지고 있다는 여론조사는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저는 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여론조사들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2016년에도 가짜였고 지금은 더 심해졌습니다. 여론조사들은 2016년보다 훨씬 더 나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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