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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700~1000명 될 수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감염재생산지수 1.43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 허완
  • 입력 2020.11.30 17:18
  • 수정 2020.11.30 17:19
(자료사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자료사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스1

지금의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계속된다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많게는 700~1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그런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각자가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검사를 실천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 수치가 1.43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환자 한 명이 평균 1.4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에 1주 내지 2주 후에 감염자가 얼마 정도 생기느냐를 단순 계산해보면 많게는 700에서 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수치”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의 증감에 따라서 계속 변동하는 수치”라면서도 ”이게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11월 첫째주에 1.05였던 감염재생산지수는 1.12(둘째주), 1.52(셋째주)로 급증하다가 지난주에 1.43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를 낮추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검사 등이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같은 개인의 행동수칙으로 (개인의) 감염률을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인방역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 간 접촉을 줄여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끝으로 조기에 검사를 받아서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옮길 수 있는 기간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정리하면, 마스크 (착용)·손씻기로의 개인방역, 사람 간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검사로 노출을 줄이는 (것). 이 세가지의 노력이 합쳐져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전날(2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되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추가로 중단시켰다.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 조치가 격상된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정 본부장은 ”올 겨울이 최대 고비”라면서 거듭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1월부터 11개월 간 코로나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왔지만 올 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감염) 환경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지역사회의 잠복된 무증상 경증 감염자는 증가하여 그 어느 때보다 전파 위험이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 상황에 지쳐있는 상태이고 의료인과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지자체 공무원들도 번아웃 되어있는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 동안 모든 국민과 의료인, 정부가 노력하고 희생을 감내해왔던 많은 것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이번 겨울철 위기를 이겨내자는 간곡한 말씀을 드립니다.

두 가지 실천이 중요합니다. 누누이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빠르게 검사 받는 것입니다. 사람 간의 만남을 줄여야만 현재 지역사회에 만연해있는 코로나의 전파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올 연말에는 같이 생활하는 가족 이외의 만남은 하지 말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코로나는 누가 감염자인지 본인조차도 알 수 없기에 모든 사람 간의 접촉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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