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심야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현직 부장검사의 추행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5일, 한 시민이 제공한 CCTV 영상을 보면 A검사는 당시 부산 양정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여성의 뒤에 서더니 갑자기 두 손을 뻗어 여성의 어깨를 잡았다. 놀란 여성이 뒤돌아보자 A씨는 두 손을 들고 몇 걸음 물러나더니 술에 취한 듯 비틀거렸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검사는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여성이 뿌리치고 가자 1km 떨어진 1호선 부산도시철도 시청역 인근까지 여성을 따라갔다. 이 여성이 역 인근의 햄버거 가게로 들어가자 A검사는 가게 안까지 따라 들어갔다.
햄버거 가게에서 이들의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은 경찰에 ”(A부장검사가) 햄버거집 안으로 따라 들어와 여성에게 추근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고, A검사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경찰은 조만간 A검사를 불러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한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A검사는 사건이 알려진 4일에도 출근해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검은 ”해당 검사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