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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습이 미공개 사진집에 담긴다(화보)

  • 박수진
  • 입력 2016.05.16 13:15
  • 수정 2016.05.16 13:24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003년 데뷔 앨범 'Frank'로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생애 최고의 인기와 관심이 쏟아지던 2011년 7월 세상을 떠났다. 와인하우스에 대해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인상은 파파라치를 피해 다니던 마지막 몇 해에 집중돼있다.

그런 기억의 방향을 돌려보고 싶은 이들이 와인하우스가 데뷔 전 찍은 미공개 사진들을 책으로 낸다. 사진작가 찰스 모리어티가 찍은 데뷔 앨범 'Frank'의 커버 사진 중 사용되지 않은 것들을 모은 것이다. 모리어티는 출판 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기사 하단)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데뷔 앨범 커버 사진을 찍는 날 그녀를 처음 만났다"고 자신의 인연을 소개했다.

친밀한 이 사진들은 와인하우스의 말년에 파파라치들이 마구 개입해서 잔인하게 찍었던 사진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파파라치들의 사진은 와인하우스가 점점 무너져 내리는 것을 포착해 최신 가십 거리로 만들었다. 유명세를 타기 직전의 와인하우스는 카메라를, 사진이 낳을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추파를 던지며 주문을 건다.

모리어티와 와인하우스는 화이트 와인 한 병을 들고 뒷골목과 거리를 돌아다니며 스냅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는 사람의 개를 빌리기도 했던 모양이다. 와인하우스의 첫 앨범을 영원히 남게 한 사진 속의 그녀는 핑크색 시스루 셔츠를 입고 검은 강아지의 목끈을 잡고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미소 짓고 있다. 젊고 철없고 느긋해 보인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아이라이너는 아직 초기 단계로, 윗 눈꺼풀 아래로 조금 삐져 나와있다.

"[이 사진들은] 와인하우스가 어린 소녀에서 앨범을 만드는 아티스트로 변신하던 중요한 시기를 담고 있다. 첫 앨범을 발표하기 직전이었다. 새로운 것들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었다. 나는 그 짧은 순간을 담은 이 사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들 이 사진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미소를 지으며 내가 기억하는 것처럼 에이미를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허핑턴포스트US

모리어티가 찍고 공개하지 않은 이 사진들의 존재가 마냥 숨겨져 있던 것은 아니었다. 2011년 와인하우스 사망 당시 많은 매체들의 접촉이 있었다고 모리어티는 밝혔다.

"에이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접근해서 이런 저런 제안을 했지만, 솔직히 너무 노골적이었고 당시 나는 상당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정말이지 상업적으로 쓰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가 더 어렸을 때 나눴던 사적인 순간에 침입하는 것 같았다.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공개하는 건 싫었다. 나는 그런 식으로 이 사진들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간직했다." - 허핑턴포스트US

그의 마음을 바꾼 것은 지난해 개봉한 전기 영화 '에이미(Amy)'다. 그는 영화 '에이미'를 보고 사람들이 이미 잊었거나, 혹은 전혀 보지 못했을 와인하우스의 활기와 용기, 열정에 찬 모습을 공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북 디자이너 시브렌 카이퍼와 협업해 'FRANK'라는 제목으로 출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링크)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 마감이 3일 남은 16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인 £15,000를 훌쩍 넘긴 £23,382다. 목표액을 넘겼어도 모금은 계속 진행된다. 19일까지 후원과 초판본 선구매를 할 수 있다. 9월경 받아볼 수 있고 전세계로 배송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노래하는 건 항상 중요한 일이었지만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운이 좋아요."

(얼마나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럴 거 같지 않아요. 유명해질 거라고 생각 안 해요. 그걸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요. 미칠지도 몰라요." - 영화 '에이미' 중

아래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2003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습들을 보자.

h/t Huff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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