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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에게 여자친구를!' 캠페인에 대한 미국 기독교 우파의 반응

ⓒtwitter/thelibrawitch

지난 5월 3일,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디즈니를 향한 청원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겨울왕국’의 엘사를 위해 속편에서는 그녀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캠페인에 쓰인 해시태그 ‘#GiveElsaAGirlfriend’는 트위터의 트렌드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디즈니가 작품에서 동성관계를 그려줄 것을 요청하는 뜻에서 이 해시태그를 공유했다.

그런데 이 캠페인을 거부하는 또 다른 캠페인이 등장했다. 이 새로운 캠페인에 쓰인 해시태그는 아래와 같다.

#CharmingPrinceForElsa. 엘사에게 매력적인 왕자님을!

‘Right Wing Watch’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기독교의 교리에 기반한 미국의 소셜 캠페인 사이트인 ‘CitizenGo’는 디즈니를 향해 “진보주의적인 안건에 굴복하지 말고 평범한 흐름을 따를 것이며 엘사와 사랑에 빠질 왕자 캐릭터를 만들라”는 청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2월, 유엔이 성소수자 기념 우표를 발행하자, 이에 대한 항의 청원도 개설한 바 있다.

“우리는 더 나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한편, 자연스러운 가족상을 묘사하는 아이디어다. 우리의 디즈니를 향해 엘사가 왕자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 것을 요구하는 청원 캠페인에 서명하라.

#CharmingPrinceForElsa. 지난 주에 나온 대안적인 아이디어는 매우 무시무시하다. LGBT 로비 단체와 할리우드의 진보주의자들이 단결해 디즈니에게 엘사 캐릭터를 레즈비언으로 만들 것을 요구하는 중이다. 그들은 ‘겨울왕국’의 엘사가 이미 레즈비언이고, 그리고 여자친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의 수장 빌리 그레이엄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이 (엘사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자는) 캠페인의 어떤 지지자는 트위터에 이런글을 남겼다. 어린 아이들이 ‘게이’가 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건 거짓말이다! 이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아젠다를 통해 어린아이들에게 LGBT 메시지를 주입하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려한다는 걸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어두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 신에 대한 믿음과 그가 옳다는 걸 지지하는 마음으로 다같이 참여하자.”

글쎄 과연 그 말이 거짓일까? ‘#GiveElsaAGirlfriend’ 캠페인을 처음 제안했던 알렉시스 이사벨은 최근 MTV를 통해 “왜 이러한 캠페인을 하게 되었는지” 썼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인 성장과 자라면서 겪은 혼란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어린 소녀들도 공주가 다른 공주와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신데렐라가 왕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기회는 그들의 발전에 매우 필수적이다. 세상에 나만 혼자라고 느껴야만 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해야 마땅한 사람도 없다. 우리 모두에게는 세상에 다른 옵션이 있고, 또 다른 종류의 공주가 있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또 다른 방식이 있다는 걸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Religious Right Is Losing Its Mind About ‘Frozen’s’ Elsa Possibly Being G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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