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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다코타에서 150년 만에 발견된 울버린이 목장 주인의 총을 맞고 죽다

  • 김도훈
  • 입력 2016.05.13 13:25
  • 수정 2016.05.13 13:27

노스 다코타 주에서 거의 150년만에 목격된 울버린이 지난 달에 목장 주인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목장 주인은 울버린이 가축을 괴롭히고 있어 쏜 거라며, 합법적이라고 말했다고 헬레나 인디펜던트 레코드는 보도했다.

그는 ‘소가 새끼를 낳는 풀밭에 나와봤더니 소들이 울버린을 둘러싸고 있었고 위협이라고 느꼈다’고 노스 다코타 주의 모피 동물 생물학자 스테파니 터커가 헬레나 인디펜던트 레코드에 말했다.

야생 동물 담당 공무원들에겐 M56으로 알려진 이 울버린은 2009년에 와이오밍에서 콜로라도로 800킬로미터를 이동해서 뉴스에 등장한 바 있다.

목줄에 채웠던 위치 추적 장치는 2012년에 작동을 멈추었지만, M56은 계속 돌아다녔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1,1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총에 맞았다고 빌링스 가제트는 보도했다.

“울버린이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있다는 건 좀 놀랍지만, 우린 그게 가능하다는 걸 배우고 있다.” 어류, 야생동물, 공원국 몬태나 지부의 울버린 생물학자 밥 인먼이 빌링스 가제트에 말했다.

희귀한 록키 마운틴 울버린이 노스 다코타에서 살해 당했다

울버린은 작은 곰 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족제비와 친척이라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밝혔다.

죽은 것이든 산 것이든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먹으며, 공격성으로 유명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울버린이 ‘집요한 포식자’이며 필요할 때는 카리부 등 훨씬 큰 동물도 잡아먹을 수 있다고 한다.

부검 결과 M56은 8~9세였다. 울버린의 수명은 6~10년이니 나이가 많은 동물이었다.

“좋은 삶을 살았다.” 콜로라도 공원과 야생동물 대변인 맷 로빈스가 콜로라도 그랜드 정션의 데일리 센티넬에 말했다.

“우리가 모르게 자연사하고 사라질 수도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울버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얼마나 멀리까지 갔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래 살고 이렇게 멀리까지 간 것은 울버린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들을 확인해주었다.”

1870년 이후 최초로 확인된 노스 다코타의 울버린은 몬태나에서 왔을 수도 있다

울버린 블로그의 레베카 왜터스는 이번 주에 M56을 기리는 글을 썼다. M56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계속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오늘 오하이오 주에 있는 3학년 학생이 보낸 이메일에 답장을 했다. 아마 아직도 살아서 록키 산맥을 돌아다니고 있을 거라는 유쾌한 짐작을 담은 메일을 보냈다. M56은 정말 유명한 울버린이었고 사람들은 M56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나는 M56이 노스 다코타(노스 다코타라니!)까지 갔다는데 대한 경악과 M56이 죽었다는 데 대한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

“늘 알려지지 않은 동물들이 죽어가며 애도를 받지 못하니, 이 일이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명한 울버린들은… 희귀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펼쳐지는 야생의 놀라운 삶을 느끼게 해준다. 이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최근 노스 다코타에서 총에 맞아 죽은 장거리 이동하는 울버린에 대한 멋진 추모글

울버린의 상태는 몇 년 동안 논의에 오르내렸다. 2014년에 연방 공무원들은 울버린을 위협 위기 종으로 분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달 환경 단체들의 소송 이후 연방 판사는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에 그 결정을 다시 고려해 보라고 명령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North Dakota’s First Wolverine In 150 Years Is Immediately Shot And Killed By Ranch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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