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5선의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있었던 우간다 대선 결과에 따른 것으로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번 임기가 끝나면 35년 동안 나라를 집권한 아프리카 내 최장기 독재자 중 하나가 된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부정선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매셔블에 의하면 우간다 정부는 11일(현지시각) 페이스북, 트위터와 왓츠앱 접속을 12일 오후 6시까지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간다 국민은 가상사설망(VPN) 같은 우회방법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우간다 소셜미디어 차단’(#UgandaSocialMediaShutdown)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SNS 강제 차단 사실을 알리고 있다.
Confirmed: Social media blocked in Uganda around President's swearing in ceremony by @UCC_Official#KeepitOnpic.twitter.com/W8GpZW3Do6
— Access Now (@accessnow) 2016년 5월 11일
우간다에 사는 한 트위터 유저에 물어본 결과 13일 오전(현지시각)인 현재까지도 우간다 내 소셜미디어 접속이 차단되어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joanne_huffpost Yes, it is still happening. It is still blocked. #UgandaSocialMediaShutDown
— Samuel Muchope (@smuchope) 2016년 5월 13일
우간다 정부의 소셜미디어 차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쿼츠’(Quartz)에 의하면 지난 2월 대선 기간 중 우간다 정부는 페이스북 등 SNS를 3일간 차단한 바 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대해 벌어진 토론과 비난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북미, 유럽과 캐나다 정부 특사들은 12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했다 곧 집단으로 퇴장했는데,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무세베니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쓸모없는 집단”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항의의 표시로 퇴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h/t Qua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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