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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12개의 대저택이 8천만 원에 경매되는 이유 (사진)

756만엔으로 경매에 나온 지바시 미도리구 대저택(야후 일본 관공서 경매)
756만엔으로 경매에 나온 지바시 미도리구 대저택(야후 일본 관공서 경매) ⓒ千葉市

총 12개의 방이 있는 대저택을 약 8천만 원에 판매한다면, 한 번쯤은 눈길이 갈 것이다. 실제 현재 일본에서는 이런 조건의 집이 경매에 나와 있다. 이는 5월 10일 일본 지바 시가 인터넷 경매로 내놓은 물건이다.

이 저택은 일본 지바시 미도리구 아스미가오카 6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근방은 '지바리힐즈'라고 불리는 고급 주택가이기도 하다. 지어진 지는 22년이 됐으며, 베란다와 발코니, 다락방이 있다. 토지면적은 527㎡(약 160평), 주택면적은 308㎡(약 93평)이다.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아 가구와 의류는 방치돼 있으며, 초목이 우거져 있다. 지바 시는 이 집에 아무도 살지 않은 탓에 체납된 시세가 높아 압류를 결정했으며, 야후의 '관공서 경매'에 매각하기로 했다. 아사히 신문은 현지 부동산 회사의 말을 빌려 "이 근방의 시세는 2980만 엔(한화 약 3억2천만 원)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바시는 부동산 전문가의 감정을 받고, 응찰 가능한 최소 금액을 756만 엔(한화 약 8천1백만 원)으로 설정했다. 입찰 마감은 17일 오후 1시이다.

756만엔으로 경매에 나온 지바시 미도리구 대저택(야후 일본 관공서 경매)

■ 왜 저렴한 가격으로 경매에 나왔을까?

아무리 오랜 시간 방치된 집이라고 해도, 왜 이렇게 저렴하게 내놓은 것일까? 그러나 이 저택은 사실 '사고 물건'이다. 경매의 통지 페이지에는 "2014년 1월에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물입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지바 일보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14년 1월 28일 오후 11시에 일어났다. 당시 55세였던 피해자 사다 다이죠는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현관 앞 복도에 쓰러져 있었고, 귀가한 아내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에서 사망했다.

피해자는 이날 오후 8시경에 아버지와 통화를 마친 뒤 사건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치바 경찰은 흉기가 발견되지 않는 점을 들어 살인사건으로 보고 특별 수사반을 설치했다.

현재까지도 이 수사는 진행 중이다. 허핑턴포스트일본판이 치바 경찰에 연락한 결과 "현재도 수사 중이며, 그 이상은 대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허핑턴포스트JP의 「現在も継続捜査中」756万円で競売の格安豪邸で起きた殺人事件とは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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