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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육 개정 발표에 이전 세대가 반발했다

Japan's newly-named Minister of Education, Culture, Sports, Science and Technology Hiroshi Hase arrives at the prime minister's official residence before attending the attestation ceremony at the Imperial Palace, in Tokyo, Wednesday, Oct. 7, 2015. (AP Photo/Koji Sasahara)
Japan's newly-named Minister of Education, Culture, Sports, Science and Technology Hiroshi Hase arrives at the prime minister's official residence before attending the attestation ceremony at the Imperial Palace, in Tokyo, Wednesday, Oct. 7, 2015. (AP Photo/Koji Sasahara) ⓒASSOCIATED PRESS

5월 10일 허핑턴포스트일본판은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상 장관이 '교육의 강인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학습지도요령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유토리 교육'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교육 현장과 일부 여당 의원으로부터 "'유토리 교육'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습지도요령은 한국의 교육과정과 유사한 것으로, 10년에 한 번씩 검토된다. 2020년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학습지도요령에서는 학생이 토론 등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도모하는 '활동적인 학습'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케이 뉴스 등은 "필수 지식의 습득을 줄여 다시 '유토리 교육'으로 돌아갈 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토리'는 한국어로 '여유'를 의미한다. '유토리 교육'은 경쟁보다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한 교육으로 일본에서는 1987년생부터 1996년생이 이 교육을 받아온 세대에 속한다. 이 교육이 시행되는 동안 일본에서는 학업 시간과 교과서의 내용을 줄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일본은 국제 학력조사에서 성적이 추락했고, 공립학교를 믿지 않게 된 학부모들이 사립학교에 자녀들을 진학시키려 하면서 교육 양극화가 심해졌다.

이날 하세 히로시 장관은 '활동적인 학습'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며 "배우는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무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유토리 교육'과의 결별 선언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전하며 '탈 유토리'의 자세를 보였다.

이에 유토리 세대의 반응은 냉담했다.

트위터 유저 오하라마츠리는 "유토리 교육과의 결별이라...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 저는 뭘까요? 실패작인가?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프레디 오타는 "유토리 교육의 산물인 나, 나는 국가의 실패작이었던 셈이군"이라고 전했다.

마쿠라자키@파르셀은 요미우리 신문의 뉴스를 인용하며 "우리 세대를 실패작 취급하려면 무상으로 교육을 다시 해 줘"라고 말했다.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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