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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이 유병재를 고소했다

방송작가인 유병재는 지난 5월 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5월 8일, 어버이의 날 전날에 맞춰 제작한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3월 공익광고협의회가 효를 주제로 제작한 ‘효도는 말 한마디’라는 공익광고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영상 속에서 유병재는 군대 가는 친구와 대리비 2만원을 챙겨주는 직장 상사, 나라지키는 유시진 대위에게는 살갑게 대하거나 호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의 아버지에게는 무관심한 아들을 연기한다. 그의 아버지는 매일 가스통을 들고 입대하고, 일당으로 받은 2만원을 모두 아들에게 주고, 유시진처럼 북한과 싸우는데도 말이다.

당시 이 영상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유병재의 페이스북에서만 1천번이 넘게 공유되었고, 페이스북에서는 18만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영상을 어버이연합의 관계자도 본 듯 보인다.

5월 11일, ‘어버이연합’의 자유게시판에는 ‘'어버이연합 조롱 영상' 방송작가 피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공개됐다. 이 게시물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고소인’란에 적힌 고소장이 첨부되어 있었다.

보도자료에서 ‘어버이연합’은 “영상은 어버이연합이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단체이며,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일당 2만원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다는 허위의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유포되었다”며 “대다수가 6.25를 경험한 80대 이상의 초고령자들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남다른 안보관과 애국심을 지녔으며, 이에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참여하였을 뿐 가스통 시위를 벌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히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을 제작,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림으로써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버이연합’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4월 15일 이후, 고소 관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4월 15일에는 어버이연합에 허위비방기사를 쓴 2개 언론사 기자를 고소했고, 4월 20일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고소했으며 이후 ‘시사저널’과 2명의 네티즌, “JTBC 최모 기자와 CNB저널 도모 기자”등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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