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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과 섬세함도 남자다운 것일 수 있다: '남성성'의 속박을 깨는 사진 시리즈(화보)

  • 박수진
  • 입력 2016.05.11 10:49
  • 수정 2016.05.15 06:30

*아래 사진들에는 약간의 누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흔히 '여성스럽다'고 묘사되는 특징을 가진 남성들은 본연의 역할에 어긋난 이들, 사회의 소수자들로 치부되곤 한다. 나이가 몇 살이든, 하는 일이 무엇이든 남성의 부드럽고 섬세한 말과 행동은 종종 놀림거리가 된다.

캐나다 출신 사진작가 타일러 우달은 'Boys' 시리즈로 그런 '남성성'의 폭력에 반발한다.

평범한 젊은 남성들을 찍은 듯 보이지만, 모아놓고 보면 우달의 사진 속 남성들은 과거 남성 예술가들의 작품 속 여성 뮤즈를 닮았다. 육체적 강함이나 마초스러움보다는 섬세함과 부드러움, 차분함과 조용함에 초점을 맞춘 사진들이다.

우달은 i-D와의 인터뷰에서 "창의적이고, 민감하고, 쉽게 공감하는 '여성스러운' 특성을 가진 남자들(그중에서도 특히 게이들)은 배척되곤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여성스러움에 대한) 고정관념은 여성들에게만 전수된 것이 아니다. 그런 특성을 보이는 남자들은 웃음거리가 되고, 부끄러워해야 하고, 약한 것으로 비춰진다. 이런 것은 곧 여성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 어째서 '여성스럽다'는 것이 남자에게 나쁜 것이 되어야 하나?"

우달의 'Boys' 시리즈는 페미니즘이 단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성 편견과 '여성 혐오'가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인 남성들의 입지 역시 얼마나 척박하게 만드는지 지적한다.

관련 기사: 나를 재단하지 말라 | "여자처럼"이라는 말

아래에서 우달의 사진들을 보자.

위 사진들은 Auguries of Innocence라는 제목으로 Armour Press에서 출판됐다. 프린트판은 여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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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 Huff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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