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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통장을 정리하던 중에 출처를 알 수 없는 1천만 원이 자신의 통장에 입금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인공은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사자여단 마루 전차대대 김정미(25·여) 하사는 지난 3월 25일 은행 통장정리를 하던 중 자신의 통장에 출처를 알 수 없는 1천만 원이 입금된 사실을 알게 됐다.
순간 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한 김 하사는 은행과 경찰서에 연락했다.
은행에서 입금자의 연락처를 받아 정황을 확인한 뒤 돈을 주인에게 돌려줬다.
김 하사의 미담은 돈을 돌려받은 이정호(41) 씨가 국방부 국민신문고에 칭찬의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자신의 실수로 돌려받지 못했을 수도 있는 1천만 원을 되찾은 이 씨는 김 하사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하사가 잠시라도 다른 마음을 먹었다면 이 씨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아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심지어 소송도 불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인 이 씨는 폰뱅킹을 하다가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김 하사의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요즘 같은 각박한 시기에 이런 선행을 실천하는 군인이 있어 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내게는 너무도 소중한 1천만 원을 돌려준 김 하사를 비롯해 군인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재밌는 건 김 하사의 남편 김성렬(31) 중사도 2010년 12월 자신의 통장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250만 원이 들어왔던 경험이 있다는 점.
부인과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인 김 중사도 당시 바로 주인을 찾아 돈을 돌려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