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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올리버가 개똥 과학이 우리를 어떻게 속이는지 밝히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05.10 13:53
  • 수정 2016.05.10 18:03

솔직히, 최근의 과학 연구들 중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참 많다. 지난 5월 8일 미국의 유명 토크쇼 'LastWeekTonight' 진행자 '존 올리버'가 이런 개똥같은 과학 연구에 분노를 폭발했다.

그가 말하는 '개똥 과학'이란 이런 것들이다.

"와인 한잔을 마시면 헬스클럽에서 한 시간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X소리인가! 이런 것도 있다고 한다.

"자유주의자가 보수주의자보다 눈웃음을 잘 친다"

농담인 줄 알고 찾아보니 정말 있다.

심지어 타임지가 이런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방귀 냄새를 맡는 게 암을 치유할지도 모른다"

고백하건대 허핑턴포스트도 '방귀 냄새'에 있어서라면 자유롭지 못 하다. 우리도 이 소식을 보도했으니 말이다. 변명이 있다면 이후 '방귀 냄새를 맡는 것과 암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정정 기사에서 왜 이 기사가 잘못됐는지 분석한 바 있다.

방송에서 존 올리버는 이게 다 '개똥 과학'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대체 왜 이런 개똥 과학이 판을 치는 걸까?

"과학자들은 위태로운 재임 기간과 모금 때문에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학회지에 내놔야 한다는 압력을 받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아사이 베리에는 아무런 효능이 없다'같은 연구 결과는 아무도 읽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존 올리버의 말이다.

특히 그는 과학자들이 자주 빠지는 통계의 덫이 'P-해킹'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P해킹은 이런 뜻이다.

"P-해킹은 매우 복잡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론 많은 변수를 모아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데이터로 장난을 치는 겁니다."

그는 일례로 'FiveThirtyEight'가 통계의 허점을 밝혀내기 위해 진행한 실험을 예로 들었다.

'FiveThirtyEight'은 이라는 사이트에서 54명을 대상으로 수천 개의 질문을 던지는 설문을 진행한 후 P-해킹의 과정을 통해 어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들이 P-해킹을 통해 '만들어 낸' 유의미한 (그러나 가짜인) 결과를 신문 기사처럼 뽑아내면 아래와 같다.

'생토마토를 먹는 사람일수록 유대교일 확률이 높다.'

'에그 롤을 좋아할수록 개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양배추를 먹는 사람은 배꼽이 튀어나오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지방을 손질한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일수록 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FiveThirtyEigh(1월 6일)

아래는 해당 방송의 전체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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