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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에 대한 곡성군수의 기고문 (트윗반응)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지난 4월 22일 전남일보에 기고된 곡성군수의 글이 화제다.

영화 '곡성'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일어난 의문스러운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말한 '곡성(哭聲)'의 의미는 '슬피 우는 소리' 또는 '곡 소리'이나, 전라남도 곡성군과 음이 같다.

이에 유근기 곡성군수는 기고문을 통해 영화와 지역이 무관하다고 한들 관객들의 생각을 막을 수는 없다고 밝히며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곡성군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군수로서, 지역과 같은 이름의 공포영화가 개봉해 인기를 끈다는 건 달갑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유 군수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

'우려'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의 순간이 온다. 1991년 일본의 아오모리 현 사과농장에서는 태풍으로 90%에 달하는 낙과 피해를 입었다. 모두가 망연자실 했다. 위기의 순간에 아오모리 현에서는 10%의 남은 사과를 태풍에도 떨어지는 않는 '합격사과'로 마케팅 했다. '합격사과'는 다른 사과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아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

- 전남일보(2016. 4. 22.)

그래서 그는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곡성을 찾길 바랐다. 그가 생각하는 곡성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초록잎의 발랄함과 갈맷빛 사철나무의 들뜨지 않는 엄정함에 감탄할 수 있다면 우리 곡성에 올 자격이 충분하다. 유리창에 낀 성에를 지워가며 그리웠던 사람들을 그려본 사람이라면 곡성에 와야 한다.

- 전남일보(2016. 4. 22.)

영화 '곡성'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태어난 곳과 상관없이 곡성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여 '영화 곡성(哭聲)'을 보고 공포가 주는 즐거움을 느낀 분이라면 꼭 '우리 곡성(谷城)'에 오셔서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 한자락이라도 담아갔으면 좋겠다.

- 전남일보(2016. 4. 22.)

아래는 이에 대한 트위터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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