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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0km로 달리는 열차 '하이퍼루프'의 시대가 가까워오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6.05.10 09:44
  • 수정 2016.05.10 10:14
ⓒ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꿈의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의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는 이날 하이퍼루프의 원형(原形)시스템 동력 제공과 관련한 수동형 자기부상 기술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사람과 화물을 음속에 맞먹는 시속 1천200km의 속도로 이동시키는 열차 형태의 이동수단을 말한다.

하이퍼루프를 이용하면 약 600km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단 30분 만에 갈 수 있다. 현재 차로 두 도시를 이동하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Elon Musk's Hyperloop Develops New Magnetic Levitation Systems l CNBC

진공 형태의 튜브 속을 지나는 캡슐형 하이퍼루프엔 자기부상 원리가 적용된다. 화석 연료를 활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HTT의 비밥 그레스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단순히 움직임을 통해 공중 부양이 가능하므로 안전성 측면에서 하이퍼루프는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HTT의 기술 허가 발표는 경쟁업체인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HTI)의 기술 발표회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HTI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부 사막에서 투자자와 언론을 상대로 행사를 할 예정이다.

HTI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이자 일론 머스크와도 가까운 Shervin Pishevar와 스페이스X 선임 개발자 출신 Brogan BamBrogan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사회 멤버인 David Sacks도 페이팔 시절 머스크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두 회사 외에 스카이트랜(skyTran)도 하이퍼루프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NASA(미국항공우주국) 연구 공원'에 있는 스카이트랜은 3천만 달러(약 352억원)의 투자금을 모았고 NASA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실 하이퍼루프 구상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우주선 업체 스페이스 X를 세운 일론 머스크의 머리에서 처음 나왔다.

다만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직접 하이퍼루프를 개발에 뛰어들기보다는 플랫폼 확산과 개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6월 낸 성명에서 "스페이스X나 일론 머스크는 어떤 하이퍼루프 기업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며 "우리가 직접 상업용 하이퍼루프를 개발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성공적인 하이퍼루프 프로토타입 개발을 지원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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