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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탈당파 복당'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유

  • 허완
  • 입력 2016.05.09 18:27
  • 수정 2016.05.09 18:28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9일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탈당파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당 문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결론을 (당선인들에게) 말했고, 다른 의견을 제시한 분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이 지난 4월 13일에 내려주신 결론, 새로운 정치질서는 저희에게 제2당(지위)을 준 것 아니냐"면서 "일단 그런 민의를 받드는 것이 옳다고 보고 원 구성 협상을 위해서 복당을 서두르는 편법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말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일부 탈당 당선인을 복당시켜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의장 선출 및 상임위 배분 등을 위한 여야 협상은 20대 총선 결과대로 더민주가 제1당, 새누리당이 제2당, 국민의당이 제3당의 지위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다만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전략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 참석 의원은 "일부 당선인이 빨리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주장을 했지만 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서 실익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총회 모두발언에서 "저는 특정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면서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지만 청와대의 주문을 여과없이 집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 구성, 무소속 의원 복당 등 현안에 대해 시중에서 여러가지 얘기가 많고, '친박 눈치 보느라 비대위 포기했다'는 일부 언론 기사도 봤다"며 "우리 당의 처지가 계파적인 관점에서 (당내 현안을) 바라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내 일각에서 자신을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하면서 사실상 '수직적 당·청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는 데 대해 반박하면서 원내대표 경선에서 내놓은 '균형잡힌 당·청 관계'를 강조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경선 공약으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 관계는 더이상 없도록 하겠다"면서 "주요 정책과 현안을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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