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 겸 영화감독 우디 앨런(81)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칸 국제영화제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앨런 감독은 9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유럽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앨런 감독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확실히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며 "미국에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클린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앨런 감독의 1998년 작품 '셀러브리티'(Celebrity)에 실명으로 출연한 바 있다.
앨런 감독은 "트럼프와 함께 작품을 찍을 때 아주 유쾌했다. 아주 좋은 배우였다"면서 "그러나 그의 발언과 연기를 조화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