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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조명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6.05.09 12:55
  • 수정 2016.05.09 13:06

제대로 된 조명 만으로도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이미지는 자료사진입니다.

허핑턴포스트 US는 한국 카이스트 연구진이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활동 상태에 따라 다른 색온도의 조명으로 바꿔주는 것 만으로도 수업에서의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색상관온도'에 따라 과제, 독서, 휴식 등의 활동이 어떤 영향을 받는 지를 측정했다.

나우뉴스에 따르면 상관색온도는 광원의 색채현시(color appearance)를 특징짓는 방법으로 상관색온도가 3500켈빈(K) 이하로 낮으면 빛은 ‘따뜻하다’(노란색을 띠는 흰색)는 느낌을, 5000K 이상으로 높으면 ‘차갑다’(파란색을 띠는 흰색)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조명에 따른 교실의 변화. 왼쪽은 일반 영광 조명, 오른쪽은 LED를 이용한 조명.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시간의 노출이 학습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판명하기 위해 실험은 실제 교실에서, 초등학교 4학년생 2개반 총 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두 주간 매일 진행된 실험에서 연구진은 한쪽 반에는 3,500K, 5,000K, 6,500K로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를, 대조군에는 일반적인 형광등 조명을 설치했으며, 중간 수준의 수학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각성도를 측정했다.(좀 더 자세한 실험 설계는 이곳에서 확인)

실험의 결과 6,500K 조명에서 생활한 학생들이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3,500K 조명에서 활동한 학생들이 최적의 휴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했던 '색온도와 각성실험'과 같은 맥락의 결과다.

앞서 연구진은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3,500K, 5,000K, 6,500K의 조명 조건하에서 심전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했는데, 6,500K의 조명 상태에서 생리적 각성 수준이 최고조가 되었고, 3,500K의 조명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가상 편한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LED 조명의 색온도를 조절하는 다이내믹 조명 시스템.

연구를 진행한 한국과학기술원의 석현정 교수는 나우뉴스에 “우리는 조명 조건이라는 교실 환경의 작은 변화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데 극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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