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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밥은 식혀서 먹어야 한다

우리 모두 식은 밥을 먹자. 살을 빼고 싶다면.

  • 김태성
  • 입력 2016.05.09 09:48
  • 수정 2021.04.22 19:24
ⓒShutterstock / travellight

밥, 감자 등 탄수화물 성분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사람이 많다. 몸무게에 예민하다면 특히 더 그렇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섭취하지만 가장 몸무게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밥을 많이 먹어도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그건 바로,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

마크 하이먼 박사는 저항성 전분은 일종의 탄수화물로서 "신진대사와 혈당을 증가하여 대장 내의 적절한 박테리아 체계를 도모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US 허핑턴포스트에 설명한 바 있다.

그럼 이렇게 유익한 저항성 전분의 정체는 뭘까?

Yated.com은 4가지 저항성 전분이 있다고 정의한다.

1. 보리, 귀리 등 씨앗이나 콩 속에 갇혀있는 저항성 전분은 섬유질로 형성된 껍질 때문에 창자에서의 소화를 힘들게 만든다.

2. 생감자나 쌀, 설익은 녹색 바나나에 포함된 저항성 전분. 그러나 이 저항성 성분은 열로 조리되는 순간 사라진다.

3. ‘노화된 저항성 전분’은 1번과 2번이 조리됐다가 식으면서 형성되는 성분이다. 음식을 54도 이상으로만 다시 데우지 않으면 저항성 성분이 유지된다.

4. 화학 과정으로 제조된 저항성 전분으로서 식품업체들이 음식 열량을 낮추는 방법으로 이용한다.

위 3번 항목을 보면 뭔가 번쩍할 것이다. 즉, 밥을 식혀 먹으면 일반 탄수화물과 달리, 먹은 것이 대장에 도착해서야 소화되며 좋은 박테리아가 나쁜 박테리아 형성을 막는다. 이 과정에서 ‘짧은 사슬 지방산’이 생성되어 결장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하이먼 박사는 또 저항성 전분을 일종의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라며 대장 건강을 도모하는 ‘슈퍼 비료’와 비교했다. 비만에서 당뇨, 심장 질환, 면역 질환, 암, 불안과 우울증까지 영향을 미치는 소화관 미생물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인체에 흡수되면서 섬유질처럼 작동하는 저항성 전분은 소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특히 다이어트에 유익하다.

그렇다고 생으로 감자나 쌀을 먹을 필요는 없다. 매일 먹는 쌀밥만 식혀서 먹어도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식은 밥을 먹자. 살을 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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