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나타났던 성소수자 혐오포스터나 동성애 관련 행사가 있을 때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단체의 말안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내용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동성애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대학교에서 '성 소수자 혐오' 포스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정말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동성애때문에 병들어가고 있는 걸까?
한 10대 레즈비언이 나에게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영상 인터뷰로 진행했지만,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얼굴은 가려달라고 했다.
내가 만난 18세의 레즈비언은 어린 시절부터 자라오면서 자신이 여자지만 여자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았고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동성애에 대한 악플들을 읽고 위축되지 않고 왜 혐오자들은 이런 악플들을 쓰는지, 동성애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이런 저런 활동에 참여도 했다고 한다.
동성애혐오자들의 걱정과 다르게, 내가 만난 10대는 건강하고 당당한 레즈비언이었다.
그녀의 미래가 기대된다.
- 이 영상은 앞으로 연재될 [십대 레즈비언 인터뷰] 첫번째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