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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효과를 반감시키는 잘못된 사용법 5가지

SPF 30이건 SPF 50이건 자외선 차단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3시간마다 (해변가라면 1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SPF 지수가 높다는 것은 더 강한 햇살을 더 촘촘하게 차단한다는 의미이지 더 긴 시간 동안 차단해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이나경
  • 입력 2016.05.10 06:50
  • 수정 2017.05.11 14:12
ⓒGettyimage/이매진스

어떤 화이트닝 제품보다 피부를 밝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며, 어떤 안티에이징 에센스보다 피부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피부 건강을 위해 일 년 내내 사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화장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사용법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으며 일부는 화장품 회사의 홍보에 의해 왜곡되고 있기도 하다.

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도 여전히 피부가 타고 잡티가 생기는지 궁금하다면, 자외선 차단제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혹시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1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면 장시간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 (X)

자외선 차단지수에 상관없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O)

적어도 내 칼럼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제발 SPF 50 X 15분 = 750분(12.5시간 차단!)이라는 공식을 머릿속에서 지우길 바란다.

SPF 30이건 SPF 50이건 자외선 차단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3시간마다 (해변가라면 1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SPF 지수가 높다는 것은 더 강한 햇살을 더 촘촘하게 차단한다는 의미이지 더 긴 시간 동안 차단해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차단효과를 조금이라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SPF 지수를 높이기보다는 땀과 피지에 강한 방수형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

BB 크림과 섞어서 사용한다.(X)

동일한 차단성분의 결합이 아니라면 차단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O)

자외선 차단제의 백탁이 너무 심해서, 혹은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감이 나쁘서, 자외선 차단제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BB 크림을 1:1 로 믹스하여 사용하는 여성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일단 두 제품을 섞고 나면 자외선 차단제의 정량 만큼 양도 되니 충분한 양을 사용하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화장품 브랜드마다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하는 유효성분의 종류가 모두 다른 마당에 "정량 미만의 자외선 차단제 A + 정량 미만의 자외선 차단 BB 크림"의 조합이 과연 어떤 차단효과를 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만약에 꼭 믹스를 해야 한다면 두 제품 모두 동일한 차단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믹스하도록 한다. (가장 안전한 것은 물리적 차단 필터인 티타늄다이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만을 사용한 제품)

3.

높은지수의 SPF를 반만 사용한다.(X)

SPF 40의 절반 사용이 SPF 20가 되지는 않는다.(O)

어떤 브랜드의 경우, 대놓고 자사제품을 "선블록 부스터"라고 명명하며 설명서에 파운데이션 등과 믹스해서 자외선 차단+메이크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고 써놓은 제품도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 사용량 대비 차단효과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만약 사용하는 제품이 SPF 70~100(국내판매 제품은 SPF 50+로 통일하여 표시하므로 확인불가능)의 초강력 차단제인 경우 정량의 반정도 사용하였을 때 자외선 차단효과 역시 50%에 가까운 SPF 30~40 정도지만, SPF30~50 사이의 대다수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정량의 반정도를 사용하였을 때 자외선 차단효과는 1/4 정도인 SPF 10수준에 머무를 뿐이다.

4.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티슈로 유분을 닦아낸다.(X)

자외선 차단제의 일부도 닦여나간다.(O)

자외선 차단제 정량을 바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엔 얼굴이 너무 번들거려 메이크업도 엉망이 되기 쉽다. 이를 피하기 위해 화장 전 티슈를 이용해 기름기를 닦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외선 차단제의 일부도 닦여나가기 쉽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세팅이 되기 전 메이크업을 하게 되면, 메이크업 스폰지를 두드리는 과정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닦아내는 경우도 생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일단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사이 최소 20~30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그만큼의 시간이 없다면 헤어 드라이어의 쿨기능을 이용하여 얼굴을 살짝 말려주는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또는 매티파잉 효과의 프라이머(주로 모공컨실러라 불린다)로 표면 유분을 조절해주는 것도 한 방법.

5.

외출 직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X)

30분간의 세팅시간을 준다.(O)

이제 실내에만 있을 때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 되었으므로 외출 직전 "덧바르는 방법"으로 바꿔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만약 외출을 하기 전 다시 덧발라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30분 전에 덧발라야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가 세팅되기까지 시간이 최소 30분은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바른 지 10분 만에 외출한다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여름철의 경우 피부에서 분비된 땀과 피지에 의해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녹아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바르는 것이 좋다.

매번 덧바를 때마다 30분씩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보송보송한 사용감을 강조하는 제품들, 액상제형, 스프레이 타입, 방수형 제품 등이 피부에서 빨리 세팅이 되므로 자외선 차단제 선택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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