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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내년부터 유료 온라인 TV 서비스 '언플러그드' 출시

  • 허완
  • 입력 2016.05.05 14:11
YouTube unveils their new paid subscription service at the YouTube Space LA in Playa Del Rey, Los Angeles, California, United States October 21, 2015. Alphabet Inc's YouTube will launch a $10-a-month subscription option in the United States on October 28 that will allow viewers to watch videos from across the site without interruption from advertisements, the company said on Wednesday.  REUTERS/Lucy Nicholson
YouTube unveils their new paid subscription service at the YouTube Space LA in Playa Del Rey, Los Angeles, California, United States October 21, 2015. Alphabet Inc's YouTube will launch a $10-a-month subscription option in the United States on October 28 that will allow viewers to watch videos from across the site without interruption from advertisements, the company said on Wednesday. REUTERS/Lucy Nicholson ⓒLucy Nicholson / Reuters

구글의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이르면 내년부터 인터넷으로 유료 TV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이름이 '언플러그드'(Unplugged)로, 고객들에게 여러 케이블 TV 채널을 하나로 묶은 번들 상품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유튜브는 이를 위해 컴캐스트, NBC 유니버설, 21세기 폭스, 비아콤, CBS 등 미디어 기업들과 제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레드'를 운영 중인 유튜브는 '언플러그드'를 추가함으로써 웹 서비스와 모바일 앱에서 시청시간을 늘리고, 광고 수입 의존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 이외에 애플과 아마존도 '언플러그드'와 유사한 서비스 제공을 추진 중이며 이미 디시(Dish) 네트워크, 소니 등은 온라인 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튜브의 번들 상품은 애플에서도 검토한 바 있는 4개 메이저 방송사에다 몇몇 인기 케이블 채널을 묶은 '최소형' 상품부터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월 이용료를 최소 35달러(약 4만400원)로 책정하길 원하지만, 대형 미디어 기업들은 컴캐스트나 AT&T 등 기존 서비스 제공업체보다 더 많은 콘텐츠 이용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TV 업체 중 월트 디즈니, ESPN, 타임워너, TNT, 비아콤의 MTV 등은 유튜브의 번들 상품에 포함되면 최근의 시청자 감소 추세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레슬리 문베스 CBS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시청자가 실제 보는 채널에만 시청료를 내고 싶어 해 15∼30개 채널을 넣은 묶음 상품 수요가 커진다"고 투자자 설명회에서 밝힌 바 있다.

대형 방송사들은 간판 프로그램을 묶음 상품에 넣고 싶어하는 반면 인터넷 TV 제공업체들은 이를 내켜 하지 않아 양측 간 협상은 지난 몇 년간 지지부진한 상태다.

예컨대 디시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슬링 TV는 최근 폭스의 비(非) 뉴스 프로그램 4개로 월 20달러짜리 묶음 상품을 출시했는데 전문가들은 시청률이 가장 높은 CBS나 NBC 프로그램 없이 상품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소비자들은 주문형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훌루(Hulu) 등을 선호하고 있고, 폭스와 디즈니, 컴캐스트 등 3개사가 공동소유한 훌루는 온라인 TV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FBR 캐피털 마케츠의 바톤 크로켓 분석가는 "이런 패키지 상품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인터넷이 우리가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판도를 짜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런 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작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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