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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취업은 무슨', 강원도 한 대학교수의 문제적 발언

  • 박세회
  • 입력 2016.05.04 13:32
  • 수정 2016.05.04 13:33

강원도 내 모 대학 교수가 수업 중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학내가 시끄럽다.

한 대학교의 강의실. 자료 사진.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는 취업 생각 말고 애나 보라고 하시던 모 교수님' 이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있다.

글쓴이는 "수업 시간에 A 교수님이 3가지 소원을 꼭 정하라고 말해 한 여학생이 취업 얘기를 꺼내니 '취업은 무슨, 일하느라 아이 망치지 말고 남자가 벌어오는 돈으로 집에서 애나 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 교수님이 '남자는 여름·겨울옷 한 벌만 있으면 되지만 여자는 매년 새 옷을 갈아입고 가정부한테 퍼주느라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한다'며 여자가 사치를 부린다는 식으로 비하했다"고 썼다.

글쓴이는 "조선 시대도 아니고 남녀가 똑같이 돈을 내고 받는 수업에 여자는 취업 생각하지 말고 애나 보라는 말을 할 수가 있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커뮤니티 다른 회원들도 "교수님이 정말 나쁘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함부로 해선 안 되는 말이 아니냐", "생각보다 극단적으로 가부장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어른들이 많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 A 교수는 "수업 시간에 유대인 얘기가 나와 유대인 여성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휴직을 하고 육아에 신경을 쓴다며 이야기했는데 학생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A 교수는 "다음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그런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뜻으로 공식으로 사과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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