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에도 정도라는 게 있다. 우리는 서로 바쁜 사람들이니, 이해해 줄 수 있는 정도라면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갈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내 차고로 들어가는 길에 불법 주차를 해놓았다면? 자동차 앞 유리 부분에 연락처도 적혀있지 않고, 아무리 기다려도 자동차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불법주차신고를 통해 견인차가 차를 치워가게 만들고 싶을 것이다.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사는 사람도 같은 기분이었다. ‘매셔블’이 소개한 이 영상은 당시 영국의 어느 도로를 주행하던 두 명의 운전자가 촬영한 것이다. 그들은 트랙터의 길을 터주기 위해 후진을 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트랙터에는 자동차 한 대가 실려 있었다.

후진을 하던 운전자는 길을 정리하던 남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당시 이 남자는 “어떤 사람의 차고로 들어가는 길에 누군가가 주차를 해놓았는데, 아무도 이 차를 가져가지 않았다”며 “그래서 차고의 주인이 우리에게 자동차를 옮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이 차를 큰 도로에 갖다 놓을 거예요. 이건 경찰들이 해야할 일이잖아요.” ‘매셔블’은 이후 이 남자가 “이렇게 자동차를 옮기면 차에 아무런 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