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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직 합의한 게 없다

  • 강병진
  • 입력 2016.05.04 09:38
  • 수정 2016.05.04 09:39
FILE - In this Wednesday, Oct. 2, 2013 file photo, a man walks in front of the venue for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r BIFF in Busan, South Korea, one day before its opening. What would be the price to bring Asia’s biggest stars to the region’s largest film event? Co-host Aaron Kwok opened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for $465, according to the festival’s organizer. The dean of the festival academy got 1 million won ($928). Big-name stars showing goodwill to at
FILE - In this Wednesday, Oct. 2, 2013 file photo, a man walks in front of the venue for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r BIFF in Busan, South Korea, one day before its opening. What would be the price to bring Asia’s biggest stars to the region’s largest film event? Co-host Aaron Kwok opened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for $465, according to the festival’s organizer. The dean of the festival academy got 1 million won ($928). Big-name stars showing goodwill to at ⓒASSOCIATED PRESS

5월 4일, ‘연합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은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공동회견을 열어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이에서 합의된 건 아직 없다. “합의를 도출하도록 대화를 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진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영화제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독립성’ 보장과 관련된 정관 개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합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장 자리를 맡겠다는 합의를 한 것도 아닌 상황”이다. 영화제 측은 “당장 정관개정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위한 정관개정을 하겠다는 내용의 약속이라도 있어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란 입장이다. 또한 부산영화제는 5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시와 부산영화제 사이에서는 현재 영화계가 인정할 만한 분을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원론적 합의만 이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영화제지키기 범영화인비대위 또한 지난 4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 보장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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