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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자가 고백한 한국 유일의 소맥 전분 제조업체가 소맥 전분을 만드는 방법

  • 강병진
  • 입력 2016.05.03 14:24
  • 수정 2016.05.03 14:28
ⓒMBC

5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국내 유일의 소맥 전분 제조업체인 신송산업의 전 직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소맥 전분’은 밀가루를 가공해 만드는 것으로,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섬유공업에서는 풀먹임, 염색, 날염에 이용되고, 식용으로는 어묵에 이용되며, 공업용으로는 접착제, 사무용풀”등에 이용된다. 약 3년 간 신송산업에서 근무한 후, 회사를 나온 A씨는 “전분을 만드는 과정에서 썩은 밀가루를 집어넣었다”고 제보했다. 그는 이미 이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상태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전문 보기)

그가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전분을 만드는 데에 ‘썩은 밀가루’를 얼마나 넣은 것인가?

= 몇 만톤 정도다. 전체 밀가루 원료 중에 20%이상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내가 매일 굳은 밀가루를 발로 깨서 넣었다.

2. 썩은 밀가루만 넣은 것인가?

= (관리가 잘 안되어서) 뱀이 월동활동을 하는 걸 봤다. 작업을 하다가 쥐를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진을 찍어 놓았다. (사진보기)

3. 그럼 그렇게 만든 소맥 전분들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 굉장히 많은 식품회사들이 가져간 걸로 알고 있다. 맥주 회사, 과자 회사, 라면 회사, 어묵 회사 등등. 지금 나는 맥주도 안 마시고 어묵도 안 먹는다.

제보자는 “모른 척하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지만 내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며 “이거는 심하다라는 생각을 해서 신고를 하게 되었다”겨 말했다.

신송산업이 전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썩은 밀가루를 넣었다는 사실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결과로 드러났고, 이는 지난 4월 2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된 바 있다.

또한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송산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원료 보관상 지적사항이 있다는 부분은 맞지만 썩은 원료를 (전분 제조에) 사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내부 고발자가 회사에 악감정을 갖고 연출한 부분이 상당하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송산업의 이러한 입장발표에 대해 제보자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톤이 되는 양을 놓고 사람이 연출할 수 없다”며 “쥐 사진 또한 카자흐스탄 용역회사 직원하고 지게차 운전하는 정식직원과 함께 작업을 하던 때에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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