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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스 박물관의 관장이 전시물에 대해 말하다

  • 김현유
  • 입력 2016.05.03 11:23
  • 수정 2024.04.03 16:49

세상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다. 짜장면 박물관, 스누피 박물관, 고양이를 채용한 박물관, 심지어 똥 박물관까지, 그 어떤 기상천외한 박물관이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박물관들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페니스 박물관이라면 조금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성기 박물관의 소유자인 시귀르뒤르 햐르타르손은 원래 교사였다. 타임지에 따르면 어느 날 소의 음경을 얻게 된 그는 이후 페니스 모양의 견본품들을 장난스러운 선물 정도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으기 시작한 것들이 점차 쌓여갔고, 20년이 흐르자 집에 둘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졌다. 결국 그는 1997년에 62개의 모형을 두고 조그만 도시인 후사비크에 박물관을 열게 됐고, 이는 2011년 레이캬비크로 이사했다. 이후 그는 은퇴했고, 현재는 그의 아들 기실 시구르드손이 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생소한 페니스 박물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시구르드손은 멘탈플로스를 통해 이것에 대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10가지를 공개했다.

1. 내가 10살 때부터 아버지는 페니스를 수집해 왔다. 나는 그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장기를 보냈다.

2. 많은 견본들은 아이슬란드에 사는 포유류들로부터 얻었다. 사냥꾼들이 필요한 부분을 얻은 뒤 쓸 일이 없는 성기를 갖다 주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우리가 성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인 경우는 없다.

3. 사람의 페니스도 전시하고 있다. 95세 노인으로부터 얻은 것인데, 1996년에 기증서약을 했었다. 그는 2011년에 사망했고, 의사가 그의 페니스를 적출했다.

 

@andlagi님이 게시한 사진님,

4.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들의 페니스도 가지고 있다. 총 23개로, 아이슬란드의 민간 신화 속에 나오는 생물체들의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엘프, 트롤, 인어 같은 것들의 페니스다. 산책을 하던 중 발견한 사람들이 기증했다. 이 중 어떤 것들은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5.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물건들도 전시한다. 램프나 병따개, 칼 같은 것들. 물론 다 페니스 모양이다.

6. 나는 한 번도 우리가 전시하는 것들이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 보면 알겠지만, 이것들은 하나도 야하지 않다.

7. 전 세계인들이 우리 박물관에 방문한다. 이들은 모두 즐거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떤 이들은 과학적인 입장을 취한다. 지난 해에만 2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왔었다.

8. 우리는 '다양성'을 교훈으로 주고 싶다. 모든 페니스는 자연스럽고, 같은 종의 생물이라고 할지라도 모두가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가지고 있는 점은 아주 인상적이다.

9. 페니스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모아 왔지만, 이 작업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더 크고, 새롭고, 좋고, 다른 것을 원한다.

10. 세상은 더 많은 것들을 원한다. 믿음, 소망, 사랑, 평화, 자연보호, 그리고 페니스 박물관도 세상에는 필요하다. 사람들이 금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주는 곳이니까. 우리 박물관의 목적은 음지 속에 숨겨진 금기를 양지로 끌어오는 것이다. 교육과 즐거움을 목표로 말이다.

한편 버즈피드에 따르면 이 박물관에는 17가지 다른 종류의 고래, 바다코끼리, 코끼리 등 정말 거대한 동물들의 페니스(중의적 의미이다)가 있다고 밝혔다.

 

Glenn(@obrieng1986)님이 게시한 사진님,

 

Hazel(@hazelw90)님이 게시한 사진님,

또 이 박물관은 문손잡이조차 페니스 모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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