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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전설적인 발레리나들이 길거리에서 춤을 추었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5.03 07:57
  • 수정 2016.05.03 08:10

쿠바에서 발레는 거의 국보와 같다. 예를 들어 알리시아 알론소의 역사 깊은 쿠바 국립 발레단 무용수들은 의사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미국에서는 팝 스타들이나 누릴 수 있는 수준의 자유를 누린다고 한다. 쿠바 정부는 발레 교육에 재정 지원을 할 뿐 아니라 발레 공연 티켓에 보조금을 준다. 쿠바 무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쿠바인들은 DNA에 무용에 대한 사랑과 기술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하바나 길에서 프로만큼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쿠바의 안무가 닐다 게라가 가디언에 말했다.

역사적으로 마초스러움과 관련이 있는 국가인 쿠바에서 발레의 매력을 즐기는 것은 여성들만이 아니다. “예전에는 쿠바의 발레는 소외된 사치였다.” 뉴욕타임스 2005년 기사다. “이제 전세계에서 가장 마초적인 국가 중 하나인 쿠바에서 남성들이 타이트한 옷을 입고 춤을 추려고 난리다.” 쿠바에서 태어난 영국 로열 발레단 무용수 카를로스 아코스타는 그와 비슷한 정서를 떠올린다. “나는 축구를 하고 싶었고, 나는 아주 무모한 아이였다. 하지만 쿠바 국립 발레단이 공연하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 내 인생이 영원히 달라졌다.”

사진가 오마르 로블레스는 오래 전부터 쿠바의 춤에 빠져 있었다. 그는 최근 발레를 일상으로 만든 남녀를 탐구하러 최근 쿠바에 다녀왔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도시를 배경으로 발레 무용수들을 찍는 일에만 몰두했다. 쿠바는 최고의 발레단 중 하나를 가지고 있어서, 나는 오래 전부터 쿠바 방문을 꿈꿔왔다. 이 무용수들은 세계 최고다. 아프리카-지중해의 피에 움직임과 리듬이 흐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마 쿠바의 유산 중 하나인 러시아파 교육 덕분일 것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은 쿠바의 재능있는 무용수들이 길에서 점프하고 돌고 몸을 뻗는 모습들을 담았다. 아름답고 초현실적이기까지 한 쿠바 발레의 깊은 뿌리를 보여준다. 로블레스가 어떻게 사진을 찍게 되었으며 쿠바 여행이 그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읽어보라.

- 당신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떻게 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는가?

= 나는 1980년 8월에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다. 2011년에 미국으로 갔다. 처음에는 시카고로 갔다가 2013년에 뉴욕으로 옮겼다. 비주얼 아츠와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마칠 무렵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은 내 커리큘럼의 일부였다.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 마임과 마찬가지로 사진은 놀라운 비언어적 매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사진은 스쳐지나가는 감정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마임 연극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 마임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마르셀 마르소가 당신의 사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들려줄 수 있는가?

= 마르소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 중에 그가 우리에게 즐겨했던 말은 “마임에게 말을 시키지 말라. 절대 입을 닥치지 않을 테니까.”였다. 그건 농담이었지만, 그가 그 말로 우리에게 가르치려 했던 것은 예술가로서 우리는 단순함 안에서 유창하게 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움직임을 경제적으로 사용하고 감정을 보여주기보다는 불러 일으켜야 한다. 이것이 내 예술가적 DNA 안에 들어있고, 지금도 나는 사진으로 그렇게 창조하려 한다.

Yanet Álvarez #OZR_Dance || #???????????? || #Cuba

Omar Z. Roblesさん(@omarzrobles)が投稿した写真 -

- 무용수들의 거리 사진을 찍기로 결심한 것은 언제인가? 왜 찍기로 했나?

= 2년 반쯤 전이었다. 거리와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으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었다. 내 마음 한켠으로는 배경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사진 배경에서 퍼포먼스하고 싶은 마음을 달래려 무용수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 왜 쿠바에 갔나?

= 베시 재단의 기금 덕택에 쿠바에 갈 수 있었다. 쿠바에 가는 꿈을 꽤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쿠바 무용수들은 세계 최고급인데, 그래서 가고 싶었다. 동시에 푸에르토리코와 쿠바는 강한 관련이 있다.

- 쿠바에서의 경험은 어땠나? 쿠바라는 나라는 어땠으며 무용수들과는 어땠나?

= 삶을 바꿔놓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철학과 서로에 대한 존중은 믿기 힘들 정도다. 문화와 예술은 아주 높게 평가 받으며 그게 국가의 관점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느낄 수 있다. 그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쿠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그 낙관주의가 내게 가장 강하게 남았다. 무용수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이 대단한데, 그건 예술을 대하는 국가의 태도 때문이다. 그것도 기억에 남는다.

 

허핑턴포스트US의 Breathtaking Photos Capture Cuba’s Legendary Ballerinas Dancing In The Stree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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