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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21년 '영동대로' 지하를 이렇게 만드려고 한다

  • 원성윤
  • 입력 2016.05.02 13:50
  • 수정 2016.05.02 14:05

프랑스 라데팡스나 뉴욕 펜역과 같은 국내 최대 복합 환승센터가 2021년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든다.

통합철도역사와 함께 지하 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지하 6층 규모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생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지하 1층에는 시민편의공간, 지하 1∼2층에는 공항터미널, 지하 2층에는 10면 규모 버스환승센터, 지하 3층에는 버스(114대) 중심 주차장이 생긴다. 승용차도 137대 수용한다.

3층은 위례∼신사, 4층은 역무시설, 5층은 콘코스, 6층은 광역철도 통합역사가 생긴다. 통합역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역 쪽에 가깝게 건설된다.

지하에 입체적으로 조성되므로 환승이 편리하다. 철도를 타고 온 승객이 지하 1층으로 올라가 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하고 버스환승센터에서 공항버스를 타거나 9호선을 이용해 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코엑스몰과 새로 건립되는 현대차 GBC 쇼핑몰이 지하로 연결되면 잠실야구장 30배 크기(42만㎡) 지하도시가 생긴다.

길이 630m, 폭 70m, 깊이 51m로 총 면적이 16만㎡에 달해 코엑스몰(16만 5천㎡)과 비슷하다. GBC 쇼핑몰은 9만 6천㎡이다.

통합역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 최하층까지 오픈되는 방식으로 지어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일 기본구상안을 발표한 데 이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연말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국제설계 공모 등 방식으로 설계하고 연말에 우선 시공분을 착공, GBC 건물이 준공되는 2021년 말에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통합역사가 모두 개통되면 하루 평균 이용객이 58만명이 넘어 영동대로 일대가 국내 최대 대중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 1조 1천691억원 중 국비가 4천105억원, 시비가 5천69억원, 민자가 2천517억원이다. 시 투자분은 현대차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으로 충당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총괄한다. 철도 통합역사, 버스환승센터, 공항터미널, 기타 지하공간 전반 공사는 서울시가 맡고 광역철도 궤도 등 시스템 분야 공사는 국토부(한국철도시설공단)가 맡는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남구 등을 포함한 추진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6개 노선을 통합 시공함에 따라 시민 불편이 줄고 공사기간이 단축되며 4천500여억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유동인구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 동남권에 대중교통 중심 환경을 만들고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영동대로 일대를 국제적 명소로 키우겠다"며 "1만 2천명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 5천억원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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