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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시장 선거에서 사디크 칸이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으로 당선될까?

London mayoral candidate Sadiq Khan gestures as he delivers his speech at the Labour Party conference at Brighton, Britain, September 30, 2015. REUTERS/Toby Melville
London mayoral candidate Sadiq Khan gestures as he delivers his speech at the Labour Party conference at Brighton, Britain, September 30, 2015. REUTERS/Toby Melville ⓒToby Melville / Reuters

런던은 준비됐는가? 오는 5일 치러질 영국 런던 시장 선거에서 사상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당선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 30일 독실한 무슬림이자 인권 변호사인 노동당의 사디크 칸(45) 의원이 유력한 런던 시장 선거 주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칸 의원은 "지지율 49%를 기록"했다. 이는 34% 지지율에 그친 보수당 잭 골드스미스 하원의원을 많이 앞선 수치다.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칸 의원은 "파키스탄 이민자 2세로, 아버지는 런던 시내버스 운전사"다. 그는 공립학교 출신으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고든 브라운 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사디크 칸에 대항하는 보수당 후보는 잭 골드스미스(41) 의원이다. 그는 재벌의 아들이며 사립학교 이튼 스쿨을 나왔다.

한겨레에 의하면 골드스미스는 칸 의원이 인권 변호사 시절 테러리스트들을 지지하는 급진적 시각이 싹텄으며 암묵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돕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칸 의원은 이에 “나는 런던시민, 유럽인, 영국인, 무슬림, 파키스탄 혈통, 아빠, 남편”으로서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다중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다만 이번 시장 선거는 노동당 의원들의 반유대주의 발언이 불거지면서 단순히 금수저와 흙수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떠나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뉴시스 5월 2일 보도에 따르면 무슬림인 노동당 나즈 샤 의원의 반유대주의 발언과 리빙스턴 전 런던 시장의 아돌프 히틀러 옹호 발언이 거대한 역풍을 부르자 제레미 코빈 등 노동당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의혹 잠재우기에 나섰다. 리빙스턴 전 런던 시장은 즉각적으로 당 집행위원 자격이 정지됐다.

사디크 의원 역시 노동당 당원들의 반유대주의 발언이 선거 운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리빙스턴 전 런던시장의 발언으로 런던 내 유대교도들에게 노동당이 자신들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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