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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우디 왕자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6.04.30 08:34
  • 수정 2016.04.30 08:38

사우디의 젊은 왕자가 사우디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의 국방부 장관이자 아버지인 살만 국왕의 총애를 받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여성 인권과 관련된 여러 발언으로 사우디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그는 예전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슬람 여성이 아직 쟁취하지 못한 권리가 있다는 걸 안다."고 답했으며, 나우뉴스에 따르면 자신이 주도하는 국가혁신플랜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기 전에 국민이 바라는 점을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트위터에 마련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여성의 근로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사우디가 전 세계에서 여성의 근로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는 지적에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답하며 이렇게 말했다.

"많은 사우디의 여성이 집에만 있는 것에 익숙하다. (사우디) 여성은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여성이 일하는 것은 국가 생산력의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사우디로서는 '초미래적'인 왕자의 발언으로 얼마 전에는 '어쩌면 이제는 사우디 여성도 운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커졌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인디펜던트는 이런 여성들의 열망에 대해 살만 왕자의 대변인이 '사우디 사회가 아직 여성의 운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전은 있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운전은 종교적인 이슈가 아니라 문화적인 이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미래에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그 변화는 긍정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는 말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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