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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최저 임금을 인상한 지 1년이 됐지만 물가 인상은 거의 없었다

  • 김태성
  • 입력 2016.04.29 12:01
  • 수정 2016.04.29 14:04
A demonstrator reacts as they gather on the sidewalk with placards during a protest for a $15-an-hour nationwide minimum wage in downtown Chicago, Illinois, April 14, 2016.   REUTERS/Jim Young TPX IMAGES OF THE DAY
A demonstrator reacts as they gather on the sidewalk with placards during a protest for a $15-an-hour nationwide minimum wage in downtown Chicago, Illinois, April 14, 2016. REUTERS/Jim Young TPX IMAGES OF THE DAY ⓒJim Young / Reuters

미국 연방 정부가 지정한 최저 시급은 $7.25다 (한국은 미화로 약 $5.30). 그러나 워싱턴주 시애틀의 현재 최저 시급은 $12.50이다.

시애틀의 최저 시급 $15 인상법이 통과된 지 1년. 이 지역의 물가 변동이 아주 미미하다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표됐다.

작년 4월 시애틀시는 $15 최저임금 인상(3~7년 사이 점차적 인상) 관련법 타결과 동시에 워싱턴 주립대학교에 연구를 위임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와 여파를 분석해달라는 의뢰였다.

워싱턴 주립대학교 학보에 의하면 관련법 시행 시점인 작년 4월에 상인들의 62%가 소매가가 상승하리라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연구팀이 발표한 아래 도표를 보자. 1년 사이의 소매가 인상(노란선)이 거의 무의미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마트, 소매점, 주유소와 임대 상황을 조사한바, 가격 상승 증거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외는 외식사업이었다. 관련법 시행 초기에 8% 정도 뛴 외식비 상승 폭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fastcoexist.com은 인력 비중이 특히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최저임금은 연방 정부, 주 정부, 또 시 정부가 각각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주의 최저 임금은 현재 $9.47인 반면 텍사스, 버지니아를 비롯한 절반에 가까운 주는 연방 정부가 규정한 최저 금액 $7.25를 고수하고 있다.

기존의 최저 임금으로는 대도시에서의 생계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에 뉴욕도 최저 시급을 $15로 인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저 임금을 인상하면 물가도 상승할 거라는 우려를 한결 덜어준다. 다른 국가의 도시들도 참고할 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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