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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사퇴' 현수막 건 한화팬 4명 퇴장 조치됐다

ⓒOSEN

김성근 감독 사퇴 현수막을 내건 한화팬 4명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28일 한화와 KIA의 시즌 2차전이 열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1회초 시작할 때부터 백네트 바로 뒤 다이렉트존에서 4명의 관중들이 타올 크기에 검정색 바탕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내용은 '김성근 감독 사퇴하세요'. 한화팬들이 팀 성적 추락의 책임을 김성근 감독에게 물은 것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타올 사이즈의 현수막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관중 4명이 퇴장 당했다. 2명의 관중이 소리를 질러 팬들의 관전을 방해했고, 일행까지 4명을 전원 퇴장시켰다"고 밝혔다. 경호요원들이 재빠르게 조치를 취하며 큰 소동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팬들의 성난 팬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 중앙 출입구에서 한화팬들이 '감독님 제발 나가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대전 홈구장에서도 TV 중계 화면에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서 퇴진 현수막이 나타났다.

한화팬들은 단순히 성적 추락에 분노하는 게 아니다. 끊임없는 투수 혹사 논란, 방향성을 잃은 팀 육성 계획에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 무너지는 팀을 보다 못한 팬들이 연일 단체행동으로 김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김성근 감독과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김 감독은 자진 사임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 차원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7시즌까지, 아직 1시즌 반이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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