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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죽어가던 주머니쥐는 새끼를 밴 상태였다(사진, 동영상)

주머니쥐는 주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걸쳐 서식하는 동물이다. 어포섬( Opossum)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동물은 주로 야간에 활동하고,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의 주디 오베르곤이라는 여성은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거리에 쓰러진 주머니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오베르곤은 ‘The Abandoned Ones "Saving Animals in Danger”’란 동물구조단체의 설립자로서 이미 수많은 개와 고양이를 구조한 바 있는 사람이었다. 거리에 쓰러져 있는 동물이 작은 주머니쥐라고 해도 그는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주머니쥐가 죽어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도움을 청하려는 듯 머리를 들더군요. 가까이서 보니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어요. 아마도 아이들이 BB탄 총으로 쏜 것 같았죠. 그리고 새끼를 밴 어미였어요.”

당시 오베르곤은 자동차에 있던 박스에 주머니쥐를 들어가게 한 후, 시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야생동물 복지사를 만나 주머니쥐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쥐는 나를 물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내가 도와주려 한다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주머니쥐는 차로 이동하는 내내 그녀의 남편에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오베르곤은 주머니쥐에게 ‘엔젤’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오베르곤은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엔젤을 이후 민간인의 사냥이 금지된 지역에 풀어주었다. 아마도 지금은 새끼를 낳고 잘 살고 있을 것이다.

아래는 구조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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