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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남성 연인일까?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는 여러 세대에 걸쳐 보는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가장 유명한 이 작품이 누구를 그린 것인지는 수 세기 동안 예술사가들이 밝혀내지 못한 수수께끼였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자가 내놓은 이론에 의하면 이 그림의 주 모델은 레오나르도의 도제였으며 연인이었을지도 모를 젊은 남성이었다고 한다.

문화 유산 국립 위원회의 실바노 빈체티는 ‘모나리자’가 ‘살라이’라고 알려진 지안 지오코모 카프로티와 무척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또한 ‘모나리자’의 적외선 스캔을 관찰하고, 살라이가 모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다.

“모나리자의 코, 이마, 미소가 특히 비슷하다.” 빈체티는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외신 연합 기자회견에서 그는 다빈치가 살라이를 모델로 해서 그린 ‘세례자 요한’과 발기한 젊은 청년을 그린 에로틱한 그림 ‘인간의 모습을 한 천사’를 예로 들었다.

LEONARDO DA VINCI, ST JOHN THE BAPTIST (1513)

살라이는 1490년에 약 10세의 나이로 다빈치의 도제가 되었다. 말썽꾼이었던 걸로 알려져 있다. 살라이라는 별명은 ‘작은 악마’라는 뜻이다. 그는 20년 동안 다빈치와 함께 작업했고, 둘은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널리 추정된다.

‘모나리자’에 대해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이론은 모델이 이탈리아 실크 상인의 아내 리자 제라르디니였다는 것이다. 토스카나에 있는 이 부부의 저택은 이번 달에 113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다른 설로는 ‘모나리자’가 사실은 자화상이었다, 다빈치의 어머니였다, 중국인 노예였다는 이론 등이 있다.

LEONARDO DA VINCI, ANGEL INCARNATE (1513€“15)

살라이가 ‘모나리자’의 모델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학자가 빈체티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보편적인 인정을 받은 적은 없었다. 예술사가이자 다빈치 전문가 피에트로 마라니는 AFP에 이 이론은 ‘근거가 없다’고 말한 반면, 옥스포드 트리니티 대학의 예술 역사 명예 교수 마틴 켐프는 텔레그래프에 빈체티의 주장은 ‘알려진 사실들, 반쯤 알려진 사실들, 완전한 판타지를 뒤섞은 것’이라고 말했다.

빈체티는 모델은 살라이 혼자만이 아니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모나리자는 양성적이다. 반은 남성, 반은 여성이다.” 빈체티는 여성적 영향은 제라르디니일 수도 있고, 밀라노의 루도비코 스포르자 공작의 아내 베아트리체 데스테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빈치는 15세기 말에 스포르자 공작의 궁궐에서 일했다. 역사가들 대부분은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1503년에 그리기 시작했다고 믿고 있지만, 빈체티는 1490년대에 밀라노에 살면서 시작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Was The ‘Mona Lisa’ Based On Leonardo’s Male Lov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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