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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밤 10시 이후 업무 카톡 보내면 인사상 불이익 준다

  • 허완
  • 입력 2016.04.27 17:45

LG유플러스가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금기 사항을 정하고 다음 달부터 이를 어기는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을 전 부서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 금기 사항으로는 오후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보내기, 쉬는 날에 업무 지시하기, 성(性)과 관련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 수치심을 일으키는 비하 발언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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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법인카드 사적으로 사용하기, 사번 변경을 통한 성과 밀어주기, 회식 등 공개된 자리에서 인사 관련 협박하기, 부하 직원과의 금전 대차 등 지위 오·남용도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계도 기간을 거친 후 다음 달 1일부터 이런 사항을 위반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인사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엄중하게 경고한 상태다.

팀장 등은 보직이 해임될 수 있다.

이런 금기 사항을 공지한 것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작년 11월 취임한 후 신설한 일명 '즐거운 직장' 팀이다. 본사 총괄 팀과 본부별 팀이 조직 문화 혁신을 담당한다.

즐거운 직장 팀은 그동안 미혼 직원들의 결혼을 독려하기 위해 미팅을 주선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명상 프로그램, 1대1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권 부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초등학생 때 소풍가는 날 마음이 설레듯 아침에 일어나면 달려가고 싶은, 임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금기 사항 공지도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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